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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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 | 갈등 | 강민경 | 2008.03.28 | 219 | |
842 | 그대 가슴에 | 강민경 | 2009.01.06 | 219 | |
841 | 산수유 움직이고 | 서 량 | 2005.03.28 | 220 | |
840 | 4월의 하늘가 | 유성룡 | 2006.03.28 | 220 | |
839 | 혼돈(混沌) | 신 영 | 2008.05.27 | 220 | |
838 | 시 | 近作 詩抄 2題 | son,yongsang | 2016.09.30 | 220 |
837 |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상 | 유성룡 | 2007.08.16 | 221 | |
836 | 꿈길 | 이월란 | 2008.04.21 | 221 | |
835 | 사람, 꽃 핀다 | 이월란 | 2008.05.04 | 221 | |
834 | 님의 침묵 | 강민경 | 2008.09.23 | 221 | |
833 | 시 | 당신의 소신대로 | 강민경 | 2015.03.15 | 221 |
832 | 시 | 복숭아꽃/정용진 | 정용진 | 2015.03.24 | 221 |
831 | 시 | 숲 속에 비가 내리면 | 하늘호수 | 2015.10.27 | 221 |
830 | 시 | H2O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1.24 | 222 |
829 | 시조 | 서성이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4.01 | 222 |
828 | 봄이 오는 소리 | 유성룡 | 2006.02.25 | 223 | |
827 | 수덕사에서 | 신 영 | 2008.05.19 | 223 | |
826 | 시 | 고무풍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4.22 | 223 |
825 | 시 | 가을비 소리 | 강민경 | 2015.10.29 | 223 |
824 | 시 | 플루메리아 낙화 | 하늘호수 | 2016.07.17 | 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