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젊은 커플이

의자에 앉아 서로 어깨를 끌어안고

앞을 바라봅니다

 

젊어서 붙어 있을 때는

앞이 같은 방향이더니

중년이 되면서

사랑도 익숙해져 자주 부딪치게 되고

생각의 방향도 달라지더이다

 

사랑하다가 미워하고

싸우다가 정들고

사랑놀이 마음 같지 않아

안 보이면 보고 싶고 싸우고 나면 후회되더니

 

이제 늙어

아무 데서나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아도

우리 부부, 불편하지 않습니다

기댈수록 편안해지는 마법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군말 없이 받아준

세월에 감사를 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3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1 144
842 봄볕 성백군 2006.07.19 143
841 곳간 성백군 2007.12.13 143
840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3
839 이름 2 작은나무 2019.02.23 143
838 시조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3 143
837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43
836 시조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6 143
835 시조 종자種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4 143
834 해는 저물고 성백군 2008.09.23 142
833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42
832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42
831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2
830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42
829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42
»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42
827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42
826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41
825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41
824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1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