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8 05:23

그리움이 익어

조회 수 1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사과가

짧은 가을볕 끌어모아

제 가슴 열어 살찌운 불그레한 볼

빤지르르 눈이 부시다

 

어제 아침까지도  

비릿한 풋내 풍기는 소녀였는데

어느새

농익어 탱탱한 탄력

열아홉 처녀 같다

 

가을 짧은 햇님 사랑

얼마나 따끈따끈했기에

얼굴을 저처럼 밝고

환하게 다듬어 놓았는가

 

예쁜 아기 볼 꽉 깨물어 울리듯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유혹

첫눈에 열아홉 봄 처녀였더라면   

세상천지 다 내 것인 양

더 숨겨야 할 고향 그리움 같은 건

애당초 없었을 것인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3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62
1022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193
1021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198
1020 수필 영화 '귀향'을 보고-최미자 미주문협 2017.10.02 212
1019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75
»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54
1017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75
1016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11
1015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28
1014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69
1013 기타 10월 숲속의 한밤-곽상희 미주문협 2017.10.23 467
1012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80
1011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14
1010 기타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미주문협 2017.11.07 318
1009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194
1008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54
1007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56
1006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12
1005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24
1004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77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