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2 21:38

외도 / 성백군

조회 수 1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외도 / 성백군

 

 

8월 폭염에

지친 바람이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문지방을 넘는다

 

아무리 그래도 꼬리는 꼬리여

바람의 뜀박질이 그리운 내가

바람이 나서 바람을 찾아간 곳

호숫가 언덕 위 버드나무 밑에는

긴 벤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앉아 있으면 소매를 들치고

누우면 바짓가랑이를 파고드는 바람

시원하다하였더니

어느새 오수, 깨어보니 해거럼입니다

 

혼날까 봐

서둘러 집에 왔는데

그새 아이들이 와서 에어컨을 설치했다고

방 안 공기가 느긋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1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46
2240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58
2239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172
2238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178
2237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70
2236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178
2235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14
2234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36
2233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58
2232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12
2231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172
2230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65
2229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32
2228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24
2227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39
2226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63
2225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263
2224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23
2223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174
»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15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