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2 18:30

거리의 악사

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리의 악사/강민경

 

 

와이키키 해변

국제시장 앞 인도로

낮이면 썰물처럼 쓸려갔다가

밤이면 밀물처럼 몰려오는 관광객들 사이사이로

아코디언, 기타, 우쿨렐레, 연주가

가로등 불빛처럼 멜로디 되어 흐르면

건조한 거리는 새로운 풍경으로 우쭐댄다

 

느낌표, 물음표 그리고, 말이 쓸데없다

악사의 흥겨운 노랫가락에

하루의 일과를 끝낸 사람들

관광객이나 현지인이나 남녀노소

인종구별 없이 하나 되어 구름에 나부끼는 나뭇잎처럼 흔들며

거센 파도가 물거품을 내뱉듯 피로를 푼다.

 

, 여기

한동아리가 된 사람들의 물결

열정이다. 기쁨이다. 감동이다.

그러나 누가 알랴

불을 질러놓고 불탄 자리를 수습하듯

바구니에 떨어진 동전 몇 잎 주어 들고

아무도 모르게 슬며시

거리를 떠나는

거리의 악사들의 애환을.

 

 

 

 

 


  1.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Date2018.03.2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23
    Read More
  2. 살만한 세상

    Date2018.03.22 Category By강민경 Views94
    Read More
  3. 봄 그늘

    Date2018.03.2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52
    Read More
  4.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Date2018.03.1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0
    Read More
  5.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Date2018.03.14 Category기타 Byson,yongsang Views394
    Read More
  6.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Date2018.03.1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6
    Read More
  7.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Date2018.03.09 Category By미주문협 Views137
    Read More
  8. 탄탈로스 전망대

    Date2018.03.02 Category By강민경 Views99
    Read More
  9. 닭 울음소리 / 성백군

    Date2018.03.0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7
    Read More
  10.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Date2018.02.2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96
    Read More
  11.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Date2018.02.20 Category By강민경 Views134
    Read More
  12. 나의 변론

    Date2018.02.13 Category By강민경 Views290
    Read More
  13.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Date2018.02.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3
    Read More
  14.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Date2018.02.0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74
    Read More
  15.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Date2018.01.2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27
    Read More
  16. 거리의 악사

    Date2018.01.22 Category By강민경 Views155
    Read More
  17. 숨은 사랑 / 성백군

    Date2018.01.1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5
    Read More
  18. 가로등 불빛

    Date2018.01.14 Category By강민경 Views113
    Read More
  19. 황혼에 핀꽃

    Date2018.01.04 Category By강민경 Views144
    Read More
  20. 산기슭 골바람

    Date2018.01.0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