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74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불과 물이 싸운다

이편과 저편이 싸운다

 

냄비 바닥을 사이에 두고

화로 위에서 싸운다

편을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이 싸운다

 

완급을 조정하며

적당히 화기를 뿜고 상생을 위해 싸우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서로에게 맛있는

요리가 될 텐데

너무 급하게 숨돌릴 틈도 없이

죽기 살기로 볶아 대니

눈 깜작할 사이 국물이 넘치고 불이 꺼진다

 

저들이 좋아서

서로가 이기려고만 하는 일

물도 없어지고 불도 없어지고

싸우다 망한다고 해도 누가 위로 한마디 하겠나만

이러다간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고

나라에는 재만 남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3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28
2262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65
2261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02
2260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46
2259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01
2258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14
2257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17
2256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0
2255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61
2254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29
2253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53
2252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191
2251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35
2250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280
2249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11
2248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23
2247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61
2246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13
2245 회상 강민경 2005.09.05 277
2244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9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