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뒷굽을 자르다
2012.07.07 09:38
정국희[-g-alstjstkfkd-j-]몇 개의 단서가 없다면 그녀를 미국에 사는 시인으로 알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그녀의 언어는 한국적, 전라도적이다. 정겨움 속에 담긴 그리움이 짙게 배어 있는 모습으로 그녀의 시는 우리에게도 이미 잊혀진 고향을 되살려준다. 그곳은 그냥 몸으로 태어난 곳이 아니라 먼 원초(原初)의 마음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그래서 한 디아스포라의 삶은 현실을 인식하면서도 과거를 재생하지 않을 수 없다. 소녀의 모습은 언제나 사라지지 않고 그녀의 원생(原生)으로 삶을 불러일으킨다.
고달픈 생활에도 진정성을 간직하려는 마음이 있는 한 우리는 고향을 잃지 읺는다. 어른이 된 소녀가 바라보는 흐린 창밖에 순수의 바람결을 불어 보내는 곳, 오래된 사랑이 쌓여 있는 곳, 그녀의 시가 있는 곳.
- 윤후명 - 시인. 소설가. 국민대 문창대학원 겸인교수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 | 붉은 바다 | 미문이 | 2010.07.18 | 926 |
14 | 가슴속에 핀 에델바이스 | 신영철 | 2006.05.01 | 930 |
13 | 시간의 물결 | 미문이 | 2010.07.18 | 930 |
12 | 미주한인 소설연구 | 미문이 | 2010.07.18 | 935 |
11 | 숨겨진 사진첩 | 백선영 | 2006.02.03 | 937 |
10 | 빛이 내리는 집 | 이 상옥 | 2007.10.24 | 962 |
9 | 책으로 보는 세상 | 미문이 | 2010.07.18 | 964 |
8 | 새롭게 떠나는 작은 새 | 미문이 | 2010.07.18 | 982 |
7 | 달리는 차창에 걸린 수채화 | 미문이 | 2004.07.23 | 1011 |
6 | LA에서 온 편지 ' 심심한 당신에게 ' | 이 상옥 | 2007.09.06 | 1012 |
5 | 밤하늘에 등불하나 걸어두고 | 박상희 | 2006.04.25 | 1060 |
4 | '심안으로 보는 길' | 미문이 | 2004.07.23 | 1063 |
3 | (영시집) The River | 관리자_미문이 | 2012.07.07 | 1162 |
2 | 아오소라(靑空)" 소설 | 미문이 | 2010.07.18 | 1167 |
1 | 서쪽으로 날아가는 새 | 미문이 | 2010.07.18 | 23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