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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정찬열의 '아픈 허리, 그 길을 묻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재미동포 시인인 정찬열(66) 씨가 지난 2011년 5월 강원도 동해안의 고성에서 서해 앞바다 연평도까지 이어진 19일간의 모국 횡단기를 담아 낸 '아픈 허리, 그 길을 따라'  2014.7.29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재미동포 시인인 정찬열(66) 씨가 세 해 전 한반도를 횡단하며 써내려간 글이 한 권의 책에 담겨 나왔다.

정씨는 2011년 5월 강원도 동해안의 고성에서 서해 앞바다 연평도까지 이어진 19일간의 모국 횡단기를 '아픈 허리, 그 길을 따라'라는 글에 담아 냈다.

작가는 휴전선 부근 지역을 따라 걸으며 느낀 조국의 분단과 통일에 관한 단상을 수수한 글솜씨로 풀어낸다.

고성에서 임진각으로, 거기서 강화도를 거쳐 연평도까지. 작가는 기행 글을 통해 아직은 도보 순례를 감행하지 못한 독자들을 색다른 여행의 세계로 안내한다.

강산의 멋에 더해 가는 길목마다 작가를 반긴 향토 음식에 관한 촌평은 눈길을 끄는 대목. 글 곳곳에서 접할 수 있는 40여 편의 시와 역사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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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국토횡단에 나섰던 정찬열 시인

정씨는 머리글을 통해 "휴전선을 따라 걸어가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묶어놓은 이야기"라면서 "시를 사랑하는 분, 시를 공부하는 독자에게 작은 기쁨을 보태주리라 믿는다"며 기행 속으로 초대했다.

작가는 2011년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로 이어진 국토 종단 경험을 '내 땅, 내 발로 걷는다'란 제목의 책으로 펴낸 바 있다.

작가는 이번 책 부제로 '내 땅, 내 발로 걷는다'⑵를 선택했다.

1편이 국토 종단의 경험을 담았다면 2편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꿈꾸며 쓴 횡단기다. 작가는 이제 북녘 땅을 터벅터벅 걸어갈 꿈을 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