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영 시집-귀달린 바람

2017.05.25 03:44

미주문협 조회 수:2155

x9791195953929.jpg

바람의 책        시.                    이일영(李逸永)

 
첩첩 산줄기 바다 하늘은
위대한 책갈피다
책갈피마다
책 내음을 흩뿌리는 바람이 있다

기차를 탄 나는
휙휙 지나는 바람속에
창밖의 풍경을 속독한다

호젓한 밤길에서는
밤바람이 실어온
칸트의 별을 읽는다

바람은
숱한 이야기를 귀에 담고와
나의 안팎을 불어대는 문장이다

잠시라도 바람을 쏘이지않으면
나는 죽은 목숨이다
                                 




이일영의 문학서재 바로가기 여기 클릭 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4 문학나무 2006 겨울호 file 미문이 2006.12.07 481
263 유도화 피인 아침에 file 미문이 2005.10.10 480
262 지금까지 꿈꾸며 기다린 그날은 살아온 날들 속에 있었네 file 관리자_미문이 2011.06.20 472
261 배정웅시집-국경 간이역에서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7.13 465
260 침묵의 메아리 file 미주문협 웹도우미 2014.11.14 463
259 전희진 시집-나는 낯선 풍경 속으로 밀려가지 않는다 file 미주문협 2022.10.06 461
258 당신의 사과나무 file 미문이 2007.01.04 459
257 연규호 소설집 투탕카문의 녹슨단검 file 미주문협 2022.07.09 458
256 김희주 시집-따뜻한 목소리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5.07.31 454
255 (영시집) The River file 관리자_미문이 2011.12.12 454
254 신발 뒷굽을 자르다 file 관리자_미문이 2011.03.22 453
253 이영송 시집 '비 오는 날은 그림자가 없다'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5.09.12 450
252 윤금숙 소설집-먼데서 온 편지 [1] file 미주문협 2017.02.16 429
251 고원문학전집 1권~5권 file 미문이 2006.10.03 428
250 길에서 길을 묻네 file 관리자_미문이 2011.06.14 426
249 우산국于山國 file 관리자_미문이 2011.03.15 424
248 물처럼 바람처럼 file 미문이 2006.03.12 422
247 곽설리 소설-칼멘 & 레다 이야기 file 미주문협 2022.05.31 419
246 강언덕 시집-빈 바다가 불타고 있다 [1]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5.01 406
245 이월란 시집-오래된 단서 [1]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9.19 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