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영-선인장
2017.05.25 03:27
선인장
안서영
절절 끓는 폭염에도
거센 모래바람에도
밤이슬 한 방울 의지해
뿌리 내렸다
단단한 표피表皮를 두르고도
타드는 고통 견딜 수 없어
돋치고 만 가시는
조여진 끈끈한 핏줄 하나 유지하는 철갑이다
고작 한두 번 스치는 비바람에
숨 멈출 듯 화사한 꽃
기어이 피워내는
아메리카 사막의 이민 1세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66 | 억새꽃 / 구자애 | 미문이 | 2008.07.16 | 110 |
365 | 식물원(植物園)에서 / 이용애 | 미문이 | 2009.03.16 | 110 |
364 | 나의 시 - 정용진 | 미문이 | 2005.07.04 | 111 |
» | 안서영-선인장 | 미주문협 | 2017.05.25 | 111 |
362 | 11월-몸살 | 미주문협관리자 | 2016.11.02 | 113 |
361 | 12월-나는 여기 화석으로 피어서 | 미주문협관리자 | 2016.11.30 | 113 |
360 | 공감담요 / 김학천 | 관리자_미문이 | 2012.03.14 | 114 |
359 | 변재무-사막 위 집 한채 | 미주문협 | 2017.09.11 | 114 |
358 | 김희원-노을 | 미주문협 | 2019.08.16 | 114 |
357 | 비탈에 서서 / 김영교 | 관리자_미문이 | 2012.02.20 | 115 |
356 | 장태숙-사막은 가시를 키운다 | 미주문협 | 2017.10.25 | 115 |
355 | 구름파스-이선자 | 미주문협 | 2022.02.27 | 115 |
354 | 새해 아침-이창범 | 미주문협 | 2022.12.31 | 116 |
353 | 김희주-사랑하고 싶을 때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5.01 | 116 |
352 | 이송희-가을바람 | 미주문협 | 2021.10.17 | 116 |
351 | 집으로 - 고현혜 | 미문이 | 2005.07.10 | 117 |
350 | 안경라-아직도 널 기다려 [1] | 미주문협 | 2018.07.15 | 117 |
349 | 갈림길 / 김영강 | 관리자_미문이 | 2012.02.14 | 118 |
348 | 그랜드 캐년에서 / 최복림 | 미문이 | 2008.01.12 | 119 |
347 | 장정자 시인-자카란타여! | 미주문협 | 2018.12.01 | 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