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 / 오영근
2009.01.19 04:20
바램은
눈처럼
소리없이 쌓이고,
사랑은
고통처럼
참기 힘들다.
시간은
쏜 살처럼
삶을 좀먹고,
공간은
필연처럼
우주를 채운다.
미움은
독버섯처럼
속에서 부풀고,
싸움은
올림픽처럼
눈물나게 재미있다.
나와 너는
시처럼 살다
시인처럼 죽었다
시성처럼 부활한다,
마치
첫번째 하나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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