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

2011.01.13 01:42

garambul 조회 수:509 추천: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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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희 시인님

    어제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청동거울을 들여다보니

    저는 안보이고

    이주희 시인님만 보이더군요.

    잘 들어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난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반가웠습니다.

    올라오시면 전화주세요.

    늘 건강하세요.

    가람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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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 이윤홍

    물이 되겠어
    까마득한 절벽에서
    온 몸 던져 내리 꽂는 물이 되겠어

    하다못해 계곡 타고 흐르다
    급경사 가파른 곳
    휘도리쳐 내리는 물이 되겠어

    아니면,
    그 마져도 아니면
    비 그친 뒤
    처마 끝에 매달렸다 떨어지는
    낙수라도 되겠어

    그렇게 한 천년
    떨어지고 나면
    바위보다 더 굳게 닫힌 그대 맘
    열지는 못할망정
    수인水印 하난 찍겠지

    아,
    온 몸 던져 옥쇄玉碎하는
    저 시퍼런 물 좀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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