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
2011.01.13 01:42
이주희 시인님
어제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청동거울을 들여다보니
저는 안보이고
이주희 시인님만 보이더군요.
잘 들어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난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반가웠습니다.
올라오시면 전화주세요.
늘 건강하세요.
가람 불.
물 / 이윤홍
물이 되겠어
까마득한 절벽에서
온 몸 던져 내리 꽂는 물이 되겠어
하다못해 계곡 타고 흐르다
급경사 가파른 곳
휘도리쳐 내리는 물이 되겠어
아니면,
그 마져도 아니면
비 그친 뒤
처마 끝에 매달렸다 떨어지는
낙수라도 되겠어
그렇게 한 천년
떨어지고 나면
바위보다 더 굳게 닫힌 그대 맘
열지는 못할망정
수인水印 하난 찍겠지
아,
온 몸 던져 옥쇄玉碎하는
저 시퍼런 물 좀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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