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09 13:29

플러턴의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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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관계안에서 쌓아온 정
삭히며
참으로 안타까웠던 어제였습니다.
단풍을 보러오라는 풀러턴산등이 초대가 있었습니다.
나를 건저올리는 그 손짓을 고마워 하며
달려갔습니다.
탁트인 거저웨이(Freeway)의 쾌적한 속도
등 쓰담아 주는 멈마 손길같았습니다.

양지바른 남향의 언덕을 서있는 가을나무들
고왔습니다. 전체 풍경은 약간 이른듯 했지만
나의 뺨을 비벼주기에 충분했고 완숙이 아닌 색깔이어서 오히려
더욱 친밀감을 준다 느꼈습니다.(미숙한 자신과의 동질감때문)

그리 멀지않은 뒷산은 경사때문에 힘들어 하는 문우의 지팽이가
기꺼이 되주면서 마음이 단풍잎처럼 차올라 뭉클했습니다.

그 주택에서는 부터 한참을 힘차게 올라갔습니다.
숨이 찼습니다. 나를 누르던 그 답답함이 여기까지 따라오다니...
심호흡을 세번했습니다. 눈을 지긋이 감았다 뜨니
환하게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인생도 더러는 힘들게 오르게 되지만
내려가는 길은 쉬운듯
더 조심을 요하는 발걸음과 균형이라 일러주고 있었습니다.

기대와 설램과 단풍과....그리고
예기치않았던 머루포도넝쿨과 야생 석류
결실을, 추억을 따며
가을 하늘을 깊숙이 들여마셨습니다.
아림이 엷어지는가 싶더니
세상이 질서속에서
아름다웁게 흘러 내 가슴속으로 강 흐르던 주말오후
노을이 다 삼켜 나를 살리고 드디어 한 자락 바람은
젖은 눈을 말리며
아주 시원하게 얼굴을 쓰담아 불었습니다.
<순수의 시간>에게 플러턴의 단풍놀이와
결실의 계절 쟁반에 감사를 올려놓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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