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70 추천 수 8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떤 편도 여행

슬하에 자식도 없이
15년을 하루같이
남의 옷만 빨아 바쁜 세탁소 부부
서울 친구가 보내준 왕복 비행기 표 들고
부인 혼자 겨우 짬을 내 서울 나들이 떠났습니다

도착한 그 다음 날
쓰러져
혼수상태에서 신음하다가
깨어나지 못하고
미국 집에도 못 돌아 온 채
병원에서 그만 숨을 거두었습니다

살아생전 친구는 힘들게 일만 했습니다
부자가 되어서도 일만 했습니다
좋은 데 한번 여행도 못해보고
기분좋게 써보지도
나눔의 기쁨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지난 날 내 모습 같아
가슴에 이는 회오의 바람을 잠재울 수가 없습니다

친구가 남긴 선물은
쉼과 일
그 조화와 균형 안에서
쓰는 것이 내 것이고
베푸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교훈이었습니다

인생은
하루씩 연장되는 편도 여행
그 깨우침 앞에
조그맣게 서있는 제 자신이
이제 크게 보입니다.

  1. 수필 <고(故)후보생> 김영교

    Date2009.07.08 By김영교 Views523
    Read More
  2. 詩 <길벗은행> 김영교

    Date2009.07.05 By김영교 Views287
    Read More
  3. 詩 <기도의 강물> 김영교

    Date2009.07.05 By김영교 Views311
    Read More
  4. 詩 <어떤 편도 여행> 김영교

    Date2009.07.04 By김영교 Views270
    Read More
  5. 詩 <아버지 바다> 김영교

    Date2009.07.04 By김영교 Views218
    Read More
  6. 詩 <악연> 김영교

    Date2009.07.03 By김영교 Views234
    Read More
  7. 수필 <항상 기뻐하라와 웃음요법> 김영교

    Date2009.07.05 By김영교 Views328
    Read More
  8. 詩 <소리의 옷> 김영교

    Date2009.07.02 By김영교 Views141
    Read More
  9. 詩 <하이얀 눈물> 김영교

    Date2009.06.29 By김영교 Views194
    Read More
  10. 수필 <성지순례단상> 김영교

    Date2009.06.27 By김영교 Views275
    Read More
  11. 詩 <그때 그 곳에서 1> 김영교

    Date2009.07.02 By김영교 Views181
    Read More
  12. 詩 <이사> 김영교

    Date2009.06.27 By남정 Views147
    Read More
  13. 죽는 법

    Date2009.06.27 By모리교수 Views108
    Read More
  14. 헌신

    Date2009.06.26 By남정 Views153
    Read More
  15. 詩 <사무치도록 그리운 사람아> 김영교

    Date2009.06.24 By김영교 Views232
    Read More
  16. 웃음의 신비와 효과

    Date2009.05.27 By김영교 Views242
    Read More
  17. Did you know?

    Date2009.05.25 By김영교 Views152
    Read More
  18.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

    Date2009.05.24 By김영교 Views105
    Read More
  19. 몽땅연필 / 파울로 코엘료

    Date2009.05.09 By김영교 Views475
    Read More
  20. 그 때 그 곳에

    Date2009.05.07 By김영교 Views27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0
어제:
2
전체:
648,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