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2 추천 수 4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슴 깊은 곳에 은밀한 거울 하나 있네

거울 속에는
흐르는 강물, 크고 작은 나무들과 새들의 지저귐
아름다운 계절의 활기찬 함성
그리고
허기진 푸른 들판의 꿈 높던 기억들

비오면 습할까 해 뜨면 눈 부실까
세월의 먼지, 나이의 속도에 낀 얼룩
비눗물로 닦고 입김으로 불어
거울 가장자리 정성스레 아침저녁 훔치었네


깃빨처럼 평생을 펄럭이는 인연
지리적 거리를 넘나드는 클릭 세상에
아직도 서성대는
거울 뒤안의 그리운 얼굴들

잊어버린 듯 떠오르고
잃어버릴 뻔 찾아낸 행방
먼 전화선 끝에 매달린 목소리
내 몸을 뚫어
삶의 무게 힘들었던 비탈을 지나
속 털어놓는 동아리마다
오후 햇살이 이렇게 따스할 수가...

오늘
50살 영글어 읶은 우정
의미를 입혀 뭉클하도록 정겨운 거울 앞에 세운다
흰 머리 주름살의 내 얼굴은 간 곳없고
하늘 같은 미소의 그대만 가득

멀리 가까이 나를 키우고 있는
사무치도록 그리운 사람아!
곰삭은 정 맛스러워
한없이 아름다운 생
한 숟갈 두 숟깔 떠 먹을 때 마다
소리 지르는 기쁨
거울 안 쪽 내 마음 저 깊은 계곡
메아리 울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0 The Prayer 김영교 2003.05.28 380
549 Sara Brightman 김영교 2003.05.28 121
548 통영 앞바다 김영교 2003.05.29 64
547 은혜의 강물 김영교 2003.06.03 104
546 멀리서 들려온 김영교 2003.06.03 96
545 기차가 기적을 우는 김영교 2003.06.03 88
544 Sound of silence 김영교 2003.06.04 96
543 생활의 지혜 김영교 2003.06.07 75
542 고부6/6-7 김영교 2003.06.08 82
541 보이지 않는 손 김영교 2003.06.19 75
540 향기나는 사람 김영교 2003.07.01 91
539 평화의 기도 김영교 2003.07.04 82
538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시 김영교 2003.07.05 100
537 오직 혼자서 가라 김영교 2003.07.20 86
536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김영교 2003.07.24 115
535 돌아오지 않는 것 3가지 김영교 2003.08.07 112
534 듣는ㄱ것에 김영교 2003.08.29 92
533 내 사랑은 김영교 2003.09.03 94
532 인생의 원근법 김영교 2003.12.13 108
531 신의 상자 김영교 2003.12.15 9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
어제:
11
전체:
647,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