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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두레교회 창립 8주년을 맞는 날이다. 8년 전 두레교회를 시작하던 때에 그냥 하나의 교회를 시작하였던 것이 아니다. 교회를 세우게 된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일에 온 교회가 마음과 뜻, 정성과 자원을 합하여 나아가자는 다짐을 하며 교회를 시작하였다. 그때의 마음, 즉 초심(初心)을 버리지 않고 한결같이 지켜 나가는 일이 우리들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8년 전 오늘 두레교회의 창립 예배 때에 읽었던 본문이 오늘 읽은 사도행전 20장 말씀이다. 이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하여 두레교회가 정하고 나아가야 할 목표를 다섯 가지로 설명하였다.

첫째는 생명을 살리는 교회가 되자는 목표이다.
둘째는 상처를 치유하는 교회가 되자는 목표이다.
셋째는 교회와 겨레를 섬길 인재들을 기르는 교회가 되자는 목표이다.
넷째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가 되자는 목표이다.
다섯째는 대안적 기독교 문화를 창출(創出)하자는 목표이다.

이런 목표들은 우리 두레교회가 혼자 감당할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니다. 한국 교회 전체가 마음을 합하고 자원을 합하여 함께 이루어 나가야 할 목표이다. 지금 한국 땅에는 6만이 넘는 교회가 있고 해외에 세워진 한인 교회도 4300개가 넘는다. 교회가 이렇게 많은 터에 두레교회까지 세워져야 할 필요가 무엇이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 뜻에서 우리는 오늘처럼 창립 기념일을 맞을 때마다 우리 교회의 정체성(正体性. Identity)에 대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두레교회가 세워지기 전부터 두레 선교 운동이 먼저 있었다. 1971년 10월 3일에 청계천 빈민촌에서 활빈교회를 시작하던 때로부터 두레 선교 운동의 시작을 잡는다.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34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간에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런 우여곡절 중에서도 남은 것 한 가지가 있다. 다름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역을 기뻐하시는구나.” 하는 신앙고백이다. “우리의 선교 운동이 이 겨레와 교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희망을 주는 데까지 쓰임 받아야 하는구나.” 하는 사명감이 남았다.

이제 두레교회 창립 8주년을 맞으며 우리는 앞으로 다가오는 8년을 생각하여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80년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겨레와 교회가 헤쳐 나가야 할 앞으로의 80년의 세월을 생각하며 그 길 닦기에 나서는 교회가 되기를 다짐하여야 하겠다.

어제 (3월 5일) 그간 준비하여 오던 두레초등학교 개교식이 있었다. 60명의 입학생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개학식을 축하하기 위해 멀리서 가까이서 오신 축하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교식 행사를 치렀다. 축하객들 중에는 일본에서 온 분들까지 있었다. 일본에서 이름난 초등학교 교장인데 우리 학교와 자매학교를 맺은 사이이기에 멀리서 와서 축하를 해 주었다. 오늘 나는 누가복음 2장 52절의 말씀을 읽고 예수께서 자라시던 때의 모습을 기준으로 삼아 두레교육을 펼쳐 나가자고 당부하였다. 좀 길긴 하지만 ‘두레초등학교 설립 취지문’으로 발표된 내용 전문을 아래에 소개한다. 두레 묵상 가족 모두가 오늘의 개교를 축하해 주시기를 기대하며 그 뜻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 인사 말씀 : 두레초등학교 설립에 즈음하여 *****

이 땅에 복음이 전하여진 지 한 세기가 지나오면서 한국 교회는 겨레의 교육을 앞장서서 이끌어 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30년 전부터 교회 교육이 학교교육 내지 일반교육에 뒤지게 되는 처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이르러 학교교육의 기반이 무너져 내리게 되면서 교육 황폐니, 교실 붕괴니 하는 말들이 나올 정도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한국 교회는 이런 정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다시 교육 운동을 힘차게 일으켜 교육입국(敎育立國)이라는 비전에 도전할 때가 되었습니다.

한국 교육 재건의 대안(代案, Alternative)이 교회로부터 일어나야 할 때를 맞은 것입니다. 이에 두레교회는 교육 목회를 통하여 교육입국의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분명한 뜻을 세우고 두레학교를 세우기로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6년 전에는 대안학교인 두레자연중·고등학교를 세웠고, 2년 전에는 두레자연유치원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두레초등학교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두레교회의 이런 교육 운동은 성경의 가르침 위에 이 땅의 교육을 바로 세워 나가려는 큰 비전에서 비롯된 운동입니다.

2005년 3월에 개학하는 두레초등학교는 우선 1학년에서 4학년까지만 뽑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 뽑히는 4학년 학생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는 3년 후에는 중학교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들이 중학교를 졸업하게 될 6년 후에는 다시 고등학교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바람직한 교육을 실천하여 나가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두레학교가 꿈꾸는 바람직한 교육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겠습니까? 바로 신약성경 누가복음 2장 52절 말씀에서 그 기준을 삼고자 합니다.

“예수는 그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자라시던 때의 모습에 관하여 한 구절만 소개된 부분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자라시던 때의 이 모습에서 우리가 지향하여야 할 교육의 기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말씀에는 우리들의 교육이 푯대로 삼아야 할 네 가지 기준이 담겨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지혜가 자란 지적 성장, 곧 지능과 지식의 성장입니다.
둘째는 예수님의 키가 자란 신체적 성장, 곧 건강한 몸을 이루어 나가는 성장입니다.
셋째는 어린 예수님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시던 모습인 영적 성장, 곧 굳건한 신앙인으로서의 성장입니다.
넷째는 어린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더 사랑을 받으시며 자라던 모습에서 사회적 성장, 곧 인간관계를 잘 맺어가는 사회성의 성장입니다.
이들 네 가지 성장이 한 인격 속에서 균형 있게 이루어져 나가게 되는 교육을 전인교육(全人敎育)이라 일컫습니다. 그런 점에서 두레교회가 세우는 두레학교의 교육은 전인교육을 목표로 삼습니다. 이런 전인교육은 학교교육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먼저 가정교육에서부터 비롯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정교육이 교회 교육으로 이어지고 다시 학교교육으로까지 넓혀져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삼위일체 교육(三位一體敎育)이라 일컫습니다. ‘가정교육-교회 교육-학교교육’이 하나의 교육으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하여 길러내고자 하는 목표는 다음의 다섯 가지입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앙 교육입니다.
둘째는 겨레를 사랑하는 민족 교육입니다.
셋째는 자신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랑 교육입니다.
넷째는 뛰어난 지성인을 기르는 전문 교육입니다.
다섯째는 세계인을 기르는 세계화 교육입니다.

이들 다섯 가지 자질을 골고루 갖춘 일꾼들로 길러 백성들과 교회를 섬기며 겨레와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지도력을 길러 나가고자 함이 두레학교를 세우는 뜻입니다. 위에 적은 목표와 뜻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두레 가족 전체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이 운동을 뒷받침하여야 합니다. 이제 시작되는 두레학교가 세월 속에서 터가 굳어지고 뜻이 높아져 이 겨레의 교육을 새롭게 하는 한 시작이 될 것을 확신하며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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