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의 노래- 김영교 

 

힘들고 숨차서 

이럴 때 길이 불러준 노래가 생각났다.

힘드냐고 

조금만 더 견딜수 있냐고

위로가 돼주었던 그 노래

휘감긴 흑암을 풀면서 내려앉는 안개

그 기다림 뒤에 

땅에서 위로 솟는 쉼 

그 열림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어둠을 뚤고 호흡이 가는 길 

생명 그 초점을 겨냥 

내 안에 길을 낸 길의 노래

 

의미있는 바람의 움직임, 섬세한 떨림, 숨이 턱 멎는 밝음 아래

아름답지 않은 게 하나도 없다 

걱정 욱어진 세상 어느 곳에도 길은 있다 

길이 끝난듯 그곳에서 시작 되는 길 

 

사람 소리 저치며  

헝클어진 노래 주워 담으며 이어지는 길 

조심스레 다시 길 위에 선다

 

길이 길을 데리고 

길을 불러 내 길 다 가도록

수많은 출발이 도착에 간다 

길을 완성한 그이

세상 끌어안고 투신하는 하늘 폭포

 

가슴마다에 떨어져 한 길이 되는 

살아있는 길 하나

낮아질래야 더 낮아질 수 없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0 * 나눔에 대한 묵상기도 * 김영교 2007.05.11 111
589 ** 멋있는 사람 ** 김영교 2005.04.10 75
588 A poem for you 김영교 2008.10.20 206
587 The Diamond Ring 김영교 2007.09.06 142
586 낮추면 비로소 높아지는 진실 * 김영교 2007.11.06 113
585 <어떤 좋은 저녁> 그 다음 김영교 2007.05.05 96
584 '어머니는 늙지 않는다.' -정호승님의 수필 김영교 2005.01.09 148
583 *돼지 死亡 보고서* 김영교 2007.11.08 112
582 - 마음에 무엇을 담겠습니까? - 김영교 2006.07.04 70
581 10 Daily Commendments capistrano 2006.09.27 85
580 10신 김영교 2005.04.25 211
579 10행시/3목양 산상 기도원에서 / 미발표 김영교 2007.11.25 236
578 17년의 세월 매미 김영교 2007.11.08 332
577 1분 묵상/시인 프로스트 애천 2009.07.31 402
576 1분 묵상/열매 애천 2009.08.29 333
575 1신 김영교 2005.04.25 125
574 2004년을 보내면서 김영교 2004.12.24 124
573 2007년 3월 권사회 3월 월례회 김영교 2007.03.23 218
572 20통 편지 다발에 가슴도 울고 김영교 2004.06.07 91
571 21세기의 해프닝 광우병 소동-박종문 김영교 2008.05.30 13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
어제:
35
전체:
648,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