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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해프닝 광우병 소동-박종문 소는 한국의 농민들에게 단순한 한 마리 가축이 아니었습니다. 소는 농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족의 일원이었고 재산 목록 1호였습니다. 논이나 밭일을 할 때 소가 없어서는 안 되었고, 큰 짐을 옮길 때도 소 등에 싣거나 소 달구지로 날랐습니다. 말과 더불어 소는 가장 유용한 운송 수단이었습니다. 그래서 농촌에서는 집집마다 한두 마리의 소를 키웠습니다. 겨울이면 추위를 막아 주기 위하여 소 등에 짚으로 만든 거적을 덮어 주었고 조석으로 보리, 콩, 등겨 등 곡류와 짚 등을 넣고 쇠죽을 끓여 소에게 따끈한 식사를 대접하였습니다. 풀이 자라나는 봄부터 산과 들의 풀들을 베어 주거나 소를 끌고 다니며 풀을 먹였습니다. 필자도 농촌에서 자랄 때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친구들과 함께 나보다 엄청나게 덩치가 큰 소를 끌고 이 산 저 들을 옮겨 다니며 소에게 풀을 먹이고 아침저녁으로 쇠죽을 끓이는 일을 거들었습니다. 소는 우리의 많은 문학 작품만이 아니라, 불우하게 살다 요절한 천재화가 이중섭, 박수근 등의 그림 등에도 등장하는, 개와 더불어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가축입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들도 시대와 함께 변하고 말았습니다. 논밭을 가는 쟁기를 끄는 일은 트랙터와 경운기가 대신하고 수송수단은 트럭 등이 대신합니다. 이제 한국의 소들은 대부분 대규모 축산농장에서 우유나 고기를 얻기 위하여 사육됩니다. 낙농업이 발달한 스위스, 미국, 아르헨티나, 호주 등지에서는 더 넓은 초지에서 유유히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을 볼 수 있으나 국토가 좁고 초지나 곡류가 귀한 한국에서는 대부분 소들을 좁은 우리에 가두어 배합사료를 먹여서 키웁니다. 육우의 경우 그 생명이 겨우 30여개 월 정도입니다. 인류는 신석기시대 초부터 소를 길들여 사육하여 왔습니다. 초기에는 소로부터 고기와 우유를 얻기 위하여 길렀습니다. 농경사회로 넘어 가서는 쟁기를 끌거나 짐을 운반하기 위한 일소(working cattle, draft animal)의 역할이 더 중요시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대 농경사회에서는 소를 도살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였습니다. 오늘날에는 포르투갈, 스페인, 남 프랑스 등에서 볼 수 있는 투우나 미국 등지에서 날뛰는 황소를 타는 로데오(rodeo) 경기, 우리나라 청도 등지에서 행해지는 소싸움 등 흥행에도 소가 쓰여 집니다. 인도에서는 소가 신성시되기도 합니다. 소는 돼지, 닭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인 가축입니다. 고기뿐만 아니라 우유를 얻으며, 우유에서 치즈나 버터를 만들고 요구르트 등 수많은 낙농제품을 생산합니다. 또 소가죽(hide), 우지(beef tallow) 등도 소로부터 얻는 유용한 자원입니다. 소의 뼈는 가볍고 단단하고 아름다운 본차이나(bone china) 도자기를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축산업, 낙농업은 식품공업, 사료공업 등으로 파급효과가 크므로 많은 나라에서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넓은 초지가 많아서 많은 소를 키우는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일본, 우리나라 등에서도 소와 관련된 산업들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소(cattle)는 우제목(偶蹄目: 발톱이 두개인 짐승) 소과의 포유동물입니다. 좁은 뜻으로는 가축인 소(家牛)를 가리킵니다. 소는 용도에 따라서 크게 고기를 얻는 육소(肉牛:beef cattle), 젖을 얻기 위한 젖소(乳牛:dairy cow, milking cow), 쟁기를 끌거나 짐을 운반하는 것으로 사용하는 일소(役牛:working steer)로 나누며 우리나라의 한우는 일소에 속합니다. 가축 소는 총칭하여 영어로 ‘cattle’이라고 하나 성별, 나이, 용도에 따라서 여러 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 거세하지 않은 어른 수소는 ‘bull’,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은 암소는 ‘cow’, 성별 구분 없이 젖떼기 전의 송아지는 ‘calve’, 새끼 낳기 전의 암소는 ‘heifer’, 거세한 수소는 ‘steer’, 거세한 일소는 ‘ox’, 4세 아래의 일소는 ‘working steer’ 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소고기를 좋아하여 소고기의 여러 부위를 가지가지 방법으로 요리하여 먹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불고기와 갈비가 있습니다. 갈비도 갖가지 양념을 한 양념갈비, 아무런 양념을 하지 않은 생 갈비, 갓 도살한 싱싱한 살코기에 조미를 하여 먹는 육회, 지방이 하얗게 서리처럼 내린 꽃 등심을 숯불에 구운 등심구이, 갈비에 무 등을 넣어 푹 찐 갈비찜과 정성을 들여 오래 끓여서 채 선 파를 넣어 내 놓는 갈비탕, 꼬리를 푹 고은 꼬리곰탕, 살코기를 얇게 저며 양념을 하여 구운 너비아니, 날로 먹는 생 간, 천엽과 등골. 곰탕, 설렁탕, 내장탕, 족을 푹 삶아서 만든 족탕, 도가니를 끓여 만든 도가니탕, 무와 콩나물 등을 넣고 끓인 정통 소고기 국, 선지와 우거지 등을 넣고 끓인 해장국, 곱창과 양을 구워 먹는 양 곱창구이, 무를 넣고 말갛게 끓인 무 장국, 그 외에 머리 편육, 족발 등, 우리나라 사람은 소의 거의 모든 부위를 다양하게 요리하여 먹습니다. 안심이나 등심, ‘티본’ 등을 구운 스테이크 류나 햄버거 등을 주로 먹는 서양인들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그들도 뼈를 우려낸 육수를 이용하여 수프나(oxtail soup, 콩소메 등), 파이, 파스타(국수류), 스테이크 소스 등이 있기는 하지만 다양성 등은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소는 원래 초식동물로서 모두 4개의 위를 가지고 있으며 풀의 셀룰로오스를 소화할 수 있습니다. 육식동물들로 부터 공격을 피하기 위하여 소들은 한꺼번에 많은 양의 풀을 뜯어 먹은 후 안전한 곳에서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입니다. 그러므로 소에게는 돼지나 닭에 비하여 곡류나 단백질을 덜 먹여도 됩니다. 호주나 뉴질랜드 등과 같이 주로 풀을 먹고 자란 소(grass fed beef)의 고기는 풀냄새가 나서 맛이 떨어집니다. 한편 생육 후반에 주로 곡류를 먹고 자란 미국이나 캐나다산 소(grain fed beef)의 고기는 맛이 훨씬 더 좋습니다. 주로 옥수수를 먹인 미국 소는 노란 옥수수의 기름기가 등심, 안심 등에 축적되는데 이것을 ‘marbling’이라고 합니다. 소위 꽃 등심입니다. 이런 미국산 소고기는 깔도 좋고 맛도 좋아서 미국인이나 한국사람, 일본사람들이 선호하여 정상적일 때는 값도 호주·뉴질랜드산 소고기보다 훨씬 비쌉니다. 그러나 미국의 광우병 파동 때문에 미국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인 일본과 한국이 수입선을 호주·뉴질랜드로 돌리는 바람에 값이 왜곡되어 요즘은 호주 소고기가 더 비쌉니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총 13억 마리의 소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약 1억 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07년 말 현재 약 265만두(220만두의 육·한우와 45만두의 젖소)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2003년 말에 148만두인 육·한우의 두수가 미국 쇠고기의 수입 금지 조치 이후 국내 소고기 값이 치솟는 바람에 사육 두수가 꾸준히 증가하였습니다. 미국 소고기의 수입금지 조치 때문에 사육농가는 조금의 덕을 본 대신 일반 소비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고기를 사 먹고 있습니다. 일본·한국의 수입수요가 호주로 몰리는 바람에 호주 소고기 값이 턱없이 올라서 국민 개인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한편 1인당 연간 소고기 소비량은 약 10킬로그램으로 총 수요량은 약 50만 톤에 달하나 국내 소고기 생산량은 18만 톤으로 자급률은 36% 정도이니 수요의 64%인 32만 톤을 어차피 수입 소고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그것이 호주산이든 미국산이든.) 국내산 소고기는 과연 순수 국산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국내산 소고기는 목장 주인과 물만 국산이고 그 외는 전부 외제'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거의 사실입니다. 짚과 약간의 풀(이마저도 종자는 거의 전부 수입품)은 국산이지만 그 외의 사료원료는 거의 전부 외국에서 수입된 사료 곡물·부원료이거나 수입 농산물의 부산물(밀기울, 대두박 등)입니다. 인부는 상당수가 외국 노동자들이고 엄격히 따지면 물도 순수 국산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지하수를 끌어 올리는데 사용하는 전기도 수입된 석유 등으로 생산된 것이니까…. 소도 여러 가지 질병을 앓습니다. 그 중에서 치명적인 병이 소위 광우병(mad cow disease)입니다. 정식 명칭으로 소 해면 상뇌증(BSE: Bovine Spongeform Encephalopathy) 이라고 하는 이 병은 광우병에 걸린 소나 양 등의 부스러기 고기나 뼈를 갈아 만든 사료인 육골분(meat &bone meal)를 소에게 먹이면 걸리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돼지나 닭 등 다른 동물에게는 먹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 병에 걸린 소는 뇌가 스폰지처럼 구멍이 뚫려서 죽는 치명적인 병으로 잘 걷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과학에 의하면 사람도 그러한 소의 고기를 오래 먹으면 프리온(prions)이라는 단백질 독성이 축적되어 약 10년의 잠복기를 거쳐 인간에게도 인간 광우병(CJD: Creutzfeldt-Jacob Disease)이 발병합니다. 프리온은 열을 가하여도 소멸되지 않습니다. 영국에서 1986년 처음 이 병이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총 207명이 이 병으로 사망하였습니다. 그 대부분은 이 병의 진원지인 영국에서, 그것도 병의 기전이 밝혀져서 육골분의 사용이 금지된 1997년 이전에 발생하였고 나머지도 전부 유럽, 혹은 유럽에서 오래 거주한 사람들에게만 발병되었으며 미국·아시아·아프리카 등 다른 대륙에서는 아직까지 인간 광우병이 발병된 사례가 없습니다. 한편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는 현재까지 3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그 중 한 마리는 캐나다에서 수입된 소이고 나머지 두 마리는 어떻게 발병되었는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1997년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과거 10년간, 즉 누계 약 3억 마리의 미국 소에서 발견된 사례가 없고 유럽에서 조차도 광우병의 수가 현격히 줄어서 지금은 거의 발생되지 않고 있습니다. 즉 광우병은 사실상 지구상에서 소멸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유럽에서 오래 살다가 귀국한 후 인간 광우병에 걸린 3명을 제외하고는 단 한 건의 인간 광우병도 발견된 사례가 없는 미국, 1997년 이전에 단 3건의 광우병에 걸린 소만이 발견되었고, 1997년 이후 단 한 마리도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되지 않은 미국에서 수입된 소고기, 더구나 특정 위험물질을 제거한 소고기가 무엇이 위험하다는 말입니까? 어떤 전문가는 미국산 소고기를 먹고 인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을 약 40억 분의 1로 추산합니다. 이 정도의 가능성도 과연 위험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위험 제로는 현실세계에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식품이든 무엇이든-.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공기로 전염되는 결핵에 걸려서, 혹은 물을 마시고 장티푸스,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에 걸려서, 심지어 물을 마시다가 체하여 기도가 막혀 죽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또한 여름철이면 어패류를 먹고 패혈증에 걸려서 죽는 사례가 거의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위험은 사람이 인간 광우병에 걸릴 확률보다도 몇 백, 몇 천 배나 높습니다. 우리들은 이런 지극히 작은 위험을 제거하려고 무균실에서 숨을 쉬고, 물은 증류수를 마시며, 어떠한 어패류도 먹지 않아야 할까요? 오늘날 한국 이외에는 광우병에 대하여 이처럼 논란을 벌이는 나라는 없습니다. 광우병의 진원지인 유럽이나 미국 소고기를 수입하는 세계 110여 개 국(그 중 97개국은 소의 연령, 뼈의 유무 등에 대한 아무런 제한 없이 수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수입하려는 고기와 똑 같은 소고기를 매일 먹는 미국에서는 왜 아무런 논란이 없을까요? 식품과 의약의 안전에 관한 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 식품의약국(Food & Drug Administration)과 한국 이외의 모든 다른 나라의 정부 기관, 그 나라의 언론이나 사회단체들은 그들 국민들을 죽음의 위험에 방치하고 있다는 말인가요? 아니면 한국의 언론이나 일부 단체들은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적인 사실과 전혀 다른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냈다는 말인가요? 이런 과학이나 논리로 이해가 되지 않는 논란 때문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피해를 보고 있습니까?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지 않으므로 생기는 미국과의 통상 마찰이나 수입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외환 손해는 차치하고라도 서민들은 소고기를 잘 사 먹지도 못 할 뿐더러, 소고기에 대한 혐오감으로 외식 자체를 줄이므로 전국의 요식업자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고, 한창 단백질을 섭취하여야 할 청소년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반사이익을 보리라 기대한 국내 축산 농민들조차 소고기의 소비 위축으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논란인가요? 왜 식품학자들이나 사회 지도자들은 입을 다물고 있는가요? 미국에 살고 있는 내 친구조차도 나에게 이 문제에 대한 글쓰기를 조심하라고 충고를 할 지경이니 그 사람들이 침묵하고 있는 이유를 내가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사회 지도자나 어른으로서의 임무를 저버리고 침묵하고 있는 용기 없는 그들에게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 필자 유운(遊芸) 박종문 1946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서울대 농대 농화학과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다. 1971년, 세계 제1의 곡물 메이저인 카길 한국지사에 입사, 2002년 한국 지사장을 끝으로 은퇴하기까지 30여 년간 각종 농축산물과 원염(소금), 원유, 석유류 제품 등 원자재와 선박 용선, 금융 등 다양한 상품을 다루었다. 은퇴 후 중소기업고문으로 일하며 아마추어 수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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