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정호승
2008.08.31 04:19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 정호승의 시집《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에
실린 시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전문)에서 -
*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저마다 가슴 속 깊은 사연을 안고 살아갑니다.
상처가 아물면 새살이 돋습니다. 그러나 흔적은 남습니다.
문제는 바라보는 눈일 겁니다. 풀어가는 인생의 방법일 겁니다.
상처의 자리에만 머물러 있으면 한이 되고 원망입니다.
사람의 시각이 아닌 하늘의 섭리로 바라보면,
생채기는 자랑스러운 인생의 간증입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6 | 한국수필의 역사(계속) | 김영교 | 2007.02.08 | 592 |
155 | 무소유(無所有) / 법정(法頂, 1932- ) | 김영교 | 2009.10.18 | 582 |
154 | 201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김영교 | 2012.01.15 | 580 |
153 | 수필이란 무엇인가 / 구인환 | 김영교 | 2008.08.12 | 571 |
152 | 그러나 사랑은 남는것 | 김영교 | 2009.08.10 | 570 |
151 | 수필의 시대적 사명과 기능 /안성수 | 김영교 | 2013.02.13 | 569 |
150 | 흔들의자 평설 | 김영교 | 2008.09.26 | 566 |
149 | 김유정문학촌과 금병산 | 김영교 | 2011.04.07 | 560 |
148 | 9 꽃 / 김춘수 | 김영교 | 2011.11.18 | 557 |
147 | 서울풍경 5-효자노릇 계란 찜기 | 민정이 | 2010.07.16 | 537 |
146 | 임헌영교수 강연회/시와 소설에 흐른 해방 60년 | 김영교 | 2008.08.17 | 519 |
145 | 침체의 늪에서 받은 멜 하나 | 김영교 | 2011.06.21 | 513 |
144 | 시의 위상/김석규시인 | 김석규 | 2007.12.24 | 511 |
143 | 4 정지용 / 향수 | 김영교 | 2011.11.14 | 510 |
142 | 김대구시인의 편지 | 김영교 | 2007.02.07 | 498 |
141 | 시 속에 드러나는 자기 목적성을 중심으로 / 강영은 | 김영교 | 2011.07.03 | 495 |
» |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정호승 | 김영교 | 2008.08.31 | 490 |
139 | 김영교의 <소리지르는 돌> by 이숙진 수필가 | 김영교 | 2006.08.20 | 483 |
138 | 순례 / 피천득 | 김영교 | 2012.02.01 | 466 |
137 |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김영교 | 김영교 | 2008.05.26 | 4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