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의 이 아침의 시 / 김영교

2010.07.16 00:22

김영교 조회 수:347 추천:36

김영교입니다: 심심한 당신에게 - 김동찬의 시 이야기 100708‏
보낸 사람:  kimyoungkyo(kimyoungkyo@hotmail.com)  
보낸 날짜: 2010년 7월 12일 월요일 오전 7:56:42
받는 사람:  김 동찬 (soloktc@hanmail.net)
숨은 참조:  kim youngkyo (kimyoungkyo@hotmail.com)

김동찬회장께:

수고 많으시네요.
저 서울서  돌아왔습니다.
아직 비몽사몽
토요일 왼종일 신호등 교통위반
벌점으로 운전학교 8시간 강행군
오후 4시 30분 졸업장 받고
가슴이 툭 트여 소화도 잘될것 같은 기분.

찜찜했거든요.

<추신>을 쏴 올리셨군요. 감사
<비젼통신> 과녁에 명중하셨습니다.

샬롬
김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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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soloktc@hanmail.net
To: kimyoungkyo@hotmail.com
Subject: 심심한 당신에게 - 김동찬의 시 이야기 100708
Date: Sat, 10 Jul 2010 09:49:11 +0900


늘 끝자락에 메어 달려

시선을 몽땅

뺏어가는 집중


작고 짧은 몸짓으로

다 주고도

아직도 모자란

마지막 기척


다짐하고

그래도 미진하고 서운하여

내미는 새끼손가락


온통

내 몸과 맘이

비망(備忘) 몇 가닥에 실려 간다




-김영교(1940 -  ) ‘추신(追伸)’ 전문




추신은 본문보다 더 시선을 끌고, 더 주고 싶은 기척이며, 다짐하는 새끼손가락이다. 잊어버릴 것을 대비해서 적어두는 비망이기도 하다. 작가는 추신에 대해 왜 이리 많은 표현을 했을까. 이 시가 실려 있는 시집의 ‘새롭게 떠나는 작은 새’ 라는 제목이 열쇠다. 두 번에 걸친 암수술 후, 덤처럼, 추신처럼 얻은 삶을 향해 새롭게 떠나는 작가의 날갯짓에 박수를 보낸다.




*** 김동찬, 미주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 2010년 7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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