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주인의 피부암/미발표

2007.02.18 14:00

김영교 조회 수:400 추천:34

개를 사랑하는 주인 알베트로 <모사방>의 메에르 어제 피부암으로 고통받는 알베르토를 방문했습니다. 약속한 대로 닥터를 모시고 들렀지요. 제 게시판에 올린 강아지 시리즈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강아지 주인입니다. 너무 늦었더군요. 하체에 있는 반점은 완전히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남정 선배님이 보내 주신 사랑의 헌금 가지고 병원 치료를 꼬옥 받게 하고 싶었는데 닥터가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비타민하고 진통제만 주고 돌아섰습니다. 저희들은 모두 말없이 앰블런스에 앉아서 하늘만 바라보았습니다. 동행하신 원로 목사님은 기적을 바라고 기도해 주셨지요. 하지만 어찌되든 하나님의 무슨 뜻이 그곳에 있으리라 믿습니다 * * * * * 사실 여행중의 하루, 그 소중한 하루가, 그 한시간이 또 그 때 바로 그 때 만났던 사람이 얼마나 요긴한 시간이고 요긴한 사람인지를 신비하게 풀어 쓰이는 대상이어서 놀랄 때가 많습니다. 많은 놀라운 encounterment를 우리 삶의 갈피마다에 털고 흔들어 반듯하게 끼워 넣어 주는지요. <모사방>과의 첫 만남을 서울에서 허락해주시는 주님은 역시 멋쟁이란 생각이 듭니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은 악인이 없대지요? 개주인 알베트로도 착한 사람인것 같아요. 피부암으로 고통과 절망의 극한 상황 그 순간에 놓인 한 생명을 상상해봅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모사방의 마음 또한 찢어졌으리라 생각을 하면서 여러해 전의 제 모습을 떠올립니다. 알버트로에 비하면 좋은 의사 만나게 되었고 증세도 없이 진단하게 되었고 환경좋은 병원에서의 최상의 치료와 약물투여 그리고 운동과 건강식, 가족과 교회 성도님들의 치열한 기도감응, 등등 운좋게 투명을 했다는 체험사건, 기억의 방에 간직, 필요할 때 마다 꺼집어 내 들어다 보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는 것 말입니다. 감사가 솟습니다. 은밀한 기쁨이 에워쌉니다. 결국 치유자는 주님이시지만 이 좋은 의사진과 최신 시설, 환경을 허락받을 수 있었던 <운>좋은 환자였기에 감사가 끊이지 않습니다. 알버트로 곁에는 열악한 환경과 가난이 있을 뿐... 슬픈 현실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불평핲수 있습니까? 가진게 너무 많습니다. 너무 풍요롭고 너무 과잉영양입니다. 너무 이기적인 내 자신을 어떻하면 내려놓을수 있을까요? 작은 나의 헌금이 생명을 살리는데 귀하게 쓰이도록 배려한 <모사방>의 지혜가 과마워요. 생사는 하나님 영역이 아닙니까? 우리는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쉬지않고 기도하는 겁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겁니다. 그동안 감사에 뜸했던 내 안일함 그 속을 휘저어 잊고 있었던 감사의 저 밑 바닥까지 상기시 킨 일, 바로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었나 싶어요. 지금즘 아니면 가까운 장래에 배고픔도 고통도 없는 하늘나라에 입성할 알베트로 안식을 기도하며...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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