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이와 천리향/미발료
2007.02.13 13:36
남정 (2007-02-14 14:32:25)
옛날 어느 시인이
홍윤이 귀걸이 귀에 댕그렁 달면
온 세상이 따뜻하게
질서에 매달린 우주안에 들어선다고 했다
방향을 바꾸며
하늘과 땅, 나무사이
무게없이 흔들리는 반짝이는 자유
소리없이
흔적없이 오가는 그 먼길
밝은 창문 2개
정면에 높이 미소로 내 걸고
세상에서 불어오는
모든 찬 바람을 막아줄듯
한결같은 속도로
코로라도에 올라가
칼리포니아는 그의 부재를 억울해했는데
밤새 나린 봄비 스키타고 내려와
오늘
지도포대기 안에 나란히 엎혀있어
신발 바닥을 적시며
내친김에 선인장 화분 흥건이 젖어들더니
나의 그리움은
가시를 피해
여름으로 가는 키를 늘일테지
<천리향...>
꿈속에서 들려오는 찬사
분명 환하게 밝힌 등불
꽃 대마다 속살거리며
불켠 꽃길에서 혼절
아직 꿈속을 거닐고 있나봅니다.
꽃 심장에의 소망을 보듬으며...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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