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어떤 감사 카드

2010.08.30 15:39

김영교 조회 수:193 추천:32

2010년 7월 22일 감동의 산등성 덩어리가
1불도 아니고 고작 44전에 배달되었다.

감사카드는 늘 감동이다.
감사는 우선 나를 감동 시키는 내부 에너지다.
카드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달
아, 열어보는 순간 폭팔
감동은 우주크기로 확대된다.

'어디에서 그토록 강열하고 신선한 詩感이 솟아 오르는지
한편 한편 읽으며 감탄한다.
끝없이 솟아나는 샘이 있어
고은 어휘로
공백의 캔바스를 채색해 나가는 문필의 화가
라는 생각을 한다.
시인이 그려가는 아름답고 짙은 정경
Landscape속으로 끌려든다.

역경을 걸어온
아픔이 희열로 승화되는-
먹그름 낀 하늘에 푸름이-
멀리 동트는 기다림을 엿본다.
많은 은유(metaphor)를 여성다운 어휘로
그려간 시인의 영혼을 본다.
훌륭하다.
용하다.' 승자
(지면이 다해 급히 끝맺은 듯)

국립현대미술관 발행한 카드 <안개낀 숲>
꽉 차 비좁은듯 비키면서 쭉 곧게 서
호흡하는 상생의 나무들
흑백 사진 또한 압권이다.
그 위에 친필로 적힌 감사 노트는
시, 시, 감동의 시였다. 졸 시집을 읽고 보내온...

혼자서 은밀하게 다루는 보석을
공개하면서
댓글이나 답글, 감사카드나 쪽지글
글 쓰는 일에
어쩌다 혹은 자주  
참여하는 행위는 건강에 다가감이란 생각이 든다.
건강해지는 지면이 지척에 있는 우리는
분명 행복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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