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 / 김용택

2011.11.19 05:58

김영교 조회 수:813 추천:24

해           설

◆ 성격 : 대조적, 자조적, 애상적

◆ 표현 : 그리움과 푸념이 섞인 어조

              아름다운 자연물을 화자의  암담한 심정과 대조적으로 제시함.

              사투리의 반복 사용으로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향토적 정감을 불러 일으킴.

◆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단풍, 물빛, 억새꽃 → 아름다운 자연의 이미지

    * 산그늘도 다 도망가불고 → 시간의 경과①(저녁)

    * 하얀 억새꽃 → 외로운 기다림의 이미지

    * 당신 안 오는데 → 임의 부재

    * 당신 안 오는데 ~ 뭔 소용이다요.

            →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도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자신의 처지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음

    * 초생달 → 그리운 임의 이미지

    * 초생달만 ~ 뭐헌다요. → 시간의 경과②(밤)

    * 마른 지푸라기, 허연 서리, 어둠 → 화자의 쓸쓸하고 암담한 마음을 나타냄.

    * 저 달 금방 져불면 → 시간의 경과③(깊은 밤)

    * 병신같이 바보 천치같이 → 감정의 직설적 표출

                                              기다려도 오지 않는 임을 기다리는 자신에 대한 자조적 표현

    * 이 가을 다 가도록 → 기다림의 막막함과 안타까움

    * 서리밭 → 임이 떠난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

    * 하얀 들국 → 임을 기다리는 화자의 쓸쓸하고 외로운 모습을 형상화함.

    * 뭐헌다요, 뭔 소용이다요. → 화자의 답답한 마음과 함께 떠난 임에 대한 원망과 아쉬움과 그리움의 강조을 강조하며 효과적으로 드러냄(앞 구절의 반복)



◆ 제재 : 들국

◆ 주제 : 떠난 임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과 기다림의 정



   [시상의 흐름(짜임)]

◆   1 ~  9행 : 아름다운 자연과 대조적인 화자의 상황(이별의 상황)

◆ 10 ~ 15행 : 이별 후의 암담하고 막막한 심정

◆ 16 ~ 19행 : 부질없는 기다림을 계속하는 허망함과 안타까움



  [이해와 감상의 길잡이]

이 시는 의인화된 들국을 통해 이별한 임에 대한 시적 화자의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절망을 보여준다. 즉, 시적 화자는 차가운 서리밭에 외롭게 피어 있는 하얀 들국화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여 쓸쓸한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마치 임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망부석과 같은 형상이 이 시에서는 하얀 들국의 이미지로 나타나 있다. 특히 이 시에서는 '뭐헌다요, 뭔 소용이다요'의 반복을 통해 오지 않는 임에 대한 원망과 안타까움, 아쉬움 등을 효과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병신같이, 바보 천치같이'라는 표현을 통해 시적 화자의 감정을 직설적이고 자조적으로 표출하고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임에 대한 시적 화자의 원망이 잘 느껴진다.

대부분의 시는 시인의 서정에 바탕을 두고 창작된다. 그것은 시의 본령이 서정시에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 역시 사랑하는 임과의 이별 속에서 시적 화자가 겪는 개인적 서정을 아름답게 시화하고 있는 서정시에 해당한다. 이 시에서는 다양한 표현 기법을  통해 시적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단풍, 물빛, 억새꽃, 초생달'의 아름다운 자연의 이미지와 '마른 지푸라기, 허연 서리, 어둠'의 이미지로 제시된 시적 화자의 암담한 마음을 대조적으로 제시하여 시적 화자의 고통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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