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국 여행 / 창작답신
2011.09.11 12:03
바람 부는 주말 오전
버티다 드디어 숙인 고개
공평하게 햇살을 빗는 주차장
약속 떨어진
발길은 멀고
입술은 불어 터
가장자리에 기다림만 흥건하게 고여 있다
팜 스프링 열기건너
싱싱한 인기척 하나
말발굽 소리내며
하늘 꽃바구니 안고 싣고
단숨에 달려온
헉헉 숨 고른다
더위를 따라 잡지 못하는 속도에
깊은 마음의 색깔은
푸른 열무김치
파도처럼 밀려오고
물컹 입가에 고향의 맛을 되살리는
향내 한소쿠리
푸성귀 가득한 바구니 마음
내 시력이 다 담지 못해
차라리 들판을 안고 이고 지는 농부가 된다.
주희님 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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