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박영호선생님 by 김영교

2010.05.23 12:09

김영교 조회 수:201 추천:35

축하와 추모의 마음을 모아 / 김영교 유작시집 <서쪽으로 날아가는 새> 박영호시인의 시 '내가 꽃이었으면'에서 그의 자화상이 떠오릅니다. 2010년 5월 27일 로택스 호탤에서 추모시집 미주시학 주최있었다.150여명 참석- <내가 꽃이었으면> 박영호 ‘늘상 스스로 자신이 가여운 별볼일 없는 나이 먹은 사내 저리 곱게 춤을 추는 여인처럼 나도 내 모든 향기 빛깔 모아 춤출 수 있는 여인이라면 좋을 것을   나는 나의 꽃을 위해 오직 밝은 미소만으로 춤추는   그대만의 꽃이 되고 싶다 내가 너무 많이 부족해서   늘 눈물겹게 가여운 내 님 서로가 서로의 꽃으로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 언제나 두 영혼이 함께   구름 위를 옮겨 다니며 핀다는 전설속의 구름꽃 그런 신비한 꽃이 되고 싶다. 본사이 화분을 선물로 준적이 있어 매일 아침 화초에 물 줄적 마다   구름 꽃이고 싶었던 박영호님을 만납니다. 저희집에 밤 10가 넘어서 전화 걸어오는 사람이 딱 두 사람 있습니다. 40년 친구 문금숙 그리고 박영호 선생님이셨습니다. 마친 미세스 박이 같은 대학 후배라 그 만큼 무관한 사이라고나 할까요. 박영호 선생님을 가깝게 문우의 우정을 다지지 시작한 것은 1998년쯤으로 생각듭니다. 박영호, 석상길, 조윤호 윤희윤, 문금숙, 그리고 저 6명이 시우회란 동아리를 결성해서 시창작에 연유된 한국과 이곳의 흐름을 공부하며 서울서 오신 정효구 선생님 가족과 함께  Death Valley 여행도 하며 김재홍평론가교수들 김현자교수들 초빙하여 우리의 문학적 시야를 넓혀주는데 늘 앞서가고 있었습니다. 아는 것도 많고 두뇌회전도 빨라 상황 판단이 분명했고 민감하며 문학적 감성이 풍부, 또 사업성도 있어 계산에 빨랐습니다. 문학인으로서 평론에 까지 손을 뻗어 넓게 깊게 자기의 세계를 구축, 계획하고 추진하는데 열정적인 행동파 문우였습니다. 마지막 동구라파 여행을 위해 매달 조금씩 기금을 모아왔는데 동구라파 꿈을 이루기 전에 먼저 우리 곁을 떠나셨기에 남은 우리 끼리만 어떻게 그 여행을 갈수가 있겠습니까?. 순수 이중언어의 불모지에 미주시인 제 5집이 가능한 것이 다 박영호선생님의 탁월한 추진력과 문학을 향한 정열이 도화선이 되어 main stream 광야의 밤하늘을 불꽃으로 피운 그 결실, 미주시학의 성장을 어느 누구보다도 기뻐할 박영호 선생님, 더 누리지 못하고 우리 곁을 그리 황망히 떠나신 게 그래서 더 안탑깝습니다. 시우회에서 윤희윤 시인께 교통사고 병문안, 박선생님 병상에 크고 화려한 오킷 화분을 보내드린 게 고작 저희들의 우정을 (병문안도 거절하셨기에) 표시한 성의였습니다. 감사하다는 이멜이 왔던것이 마지막 이멜 교제였습니다. 투병의 경험이 있는 저를 의논 대상으로 삼고 저를 가깝게 여기고 딸의 유방암을 걱정할 때 부정의 안타까움을 보았고 본인의 와병소식도 전해주었지만 곧 회복되려니 그리 심각하게 생각지 않았드랬습니다. 언젠가 남미에서 오신 바람 같은 시인 배정웅시인의 시에 홀딱 반해 흠모한 나머지 친하게 어울리시면서 시우회에 발길이 뜸 해지 시드라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의기투합한 문학지, 그기서 태동된 씨앗이 이렇게 자라 오늘의 미주시학의 옥동자 출산을 보게 된 것입니다. 이제 그는 갔지만 그가 태동시킨 미주시학은 미주문단에 우뚝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을 조금도 의심치않습니다. 그가 출범시킨 미주시인 문학의 지평을 더 넓히는 과제는 우리의 박영호 선생님에 대한 우정으로 남아 계속 지속될 것입니다. 박영호선생님의 소천을 슬퍼하는데 머물러 있지 말고 박영호선생님의 위로 이유가 되기에 그분의 마음을 대신하며 이 시를 나눕니다. 이 노래는 망자가 무덤 앞에서 슬퍼하고 있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자신은 자유롭게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대들의 곁에 언제나 있다고 그들註: 이 노래는 망자가 무덤 앞에서 슬퍼하고 있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자신은 자유롭게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대들의 곁에 언제나 있다고 그들을 오히려 위로하는 내용의 미국 인디언 구전시 그 후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픈 자리에 이 시가 함께 했다. 9.11테러, '첼린져호'에서 사망한 다섯 비행사들의 추도식에서도 읽혀질 정도로 이 시는 떠나간 사람을 추억하고 남겨진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생과 죽음의 시"로 사랑받게 되었다............을 오히려 위로하는 내용의 미국 인디언 구전 시라고 합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그 곳에서 울지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오. 그 곳에서 슬퍼마오 나 거기 없소, 그 자리에 잠든 게 아니라오. 나는 천의 바람이 되어 찬란히 빛나는 눈빛 되어 곡식 영그는 햇빛 되어 하늘한 가을비 되어 그대 아침 고요히 깨나면 새가 되어 날아올라 밤이 되면 저하늘 별빛되어 부드럽게 빛난다오 그곳에서 울지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오. 그곳에서 슬퍼마오 나 거기 없소, 이 세상을 떠난게 아니라오. A Thousand Winds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s on snow.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I am the gentle autumn's rain. When you awake in the morning's hush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I am the soft stars that shine at night.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cry;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 천의 바람이 되어 ♤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에 없어요, 잠들지 않았어요. 나는 천의 바람이여요. 나는 눈 위에 반짝이는 다아몬드이여요. 나는 무르익은 곡식을 비추는 햇빛이여요. 나는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이여요. 당신이  아침의 고요 속에서 깨어나면 푸드득 솟구쳐 날아올라 선회하는 나는 말 없는 새입니다. 나는 밤에 부드럽게 빛나는 별이여요.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에 없어요, 나는 죽지 않았어요.... ----------------------------------------- 저의 제 5 시집, <새롭게 떠나는 작은새>에서 새라는 공통 아이덴티티를 발견하고 놀라면서 반가웠습니다. 박영호선생님은 이렇게 활자를 통해 작품을 통해 우리들 가운데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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