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김창현 선배님 부고글

2010.11.15 08:14

김영교 조회 수:117 추천:27

빈 배 - 오쇼 라즈니쉬

다른 이들을 다스리는 이는 혼란 가운데 산다
다른 이의 다스림 아래 있는 이는 슬픔 가운데 산다
그러므로 요(堯)는 다른 이에게 영향을 주거나
다른 이에게서 영향받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혼란에서 맑음을 얻고
슬픔에서 자유를 얻는 깊은
도와 함께 사는 길이다
비어 있는 그 나라에서

한 사람이 강을 건너가다
빈 배가 그의 작은 배와 부딪치면
그가 비록 나쁜 기질이더라도
그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배 안에 사람이 있으면
그는 그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도 듣지 못하면 그는 다시 소리칠 것이다
더욱 더 소리를 지르면서 저주를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그 배 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나 그 배가 비었다면
그는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강을 건너가는 그대 자신의 배를
그대가 비울 수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해입히려 하지 않을 것이다

곧은 나무는 맨먼저 잘려진다
맑은 샘물은 맨먼저 길어져 메마를 것이다
만일 그대가 그대의 지혜로움을 키우고 무지를 부끄러워
한다면 그대의 특성을 키우고 다른 이들보다 빛나게
하기를 바란다면 빛이 그대 둘레에 내리쬘 것이다
마치 그대가 태양과 달을 삼킨 것처럼
그렇게 되면 그대는 재난을 피할 수가 없다

현자는 말했다
스스로에 마음차하는 이는
쓸모없는 일을 한다
구하고자 하는 마음은 잃음의 시작이고
이름얻고자 하는 마음은 이름잃음의 시작이다

사람의 무리 가운데에서
구함과 이름 얻음으로부터 자유롭고
그 속으로 내려와 사라질 수 있는 이는 누구인가?
그는 도와 같이 흘러다닌다, 뵘 없이
그는 삶 그것처럼 돌아다닌다, 집 없이 이름 없이
구별함 없이 그는 소박하다
겉 모습으로는 그는 어리석은 자이다

그는 발걸음은 자취남김이 없다
그는 힘가짐이 없다
그는 무엇을 이룸이 없다
그는 이름얻음이 없다
또 그는 누구를 판가름함이 없어서
아무도 그를 판가름하지 않는다

그러한 이가 전인이다
그의 배는 비어 있다

['삶의 길 흰구름의 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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