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이...옥희선배님께

2011.01.04 19:52

김영교 조회 수:124 추천:38

새해 벽두, 오늘 1월 4일 2011년 마음은 아침부터 준비 대추를 씻어 찜통에 평생교육대학 개학식이 있는 날 오전을 바치고. 오집사와 동행하려 전화, 비지니스 여행갔다가 멕시코 국경을 넘어오고 있었다. 가 말어, 혼자 가 말어, 마음에 갈등이 생겼다. 출판기념 음식 예약 김형권 목사의 동승 비온후의 시가지는 씻어놓은 배추속 한산한 푸리웨이 질주는 편안했다 3시 좀넘어 롤링힐로 달려가는 내 Heart 산동네 상록수들 푸르름에 반짝, 내 가슴은 아름다움에 젖어든다. 케이트에서 나의 신고를 알리고 나는 윤기나는 당도높은 대추를 껴안고 보고 싶은 선배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었다 해마다 감철에는 선배의 호출이 추상같이 있는데 작년은 없었다. 섭섭도 궁금도 잠간 나는 새 시집 출판준비로 몹시 바뻤다. 노산 문학상 소식 시집 출판을 겸해 서울 행, 그게 11월 추수감사주일 다음날이었다. 그리고 12월 17일 연말에 귀가했다. 밀린 집안일, 교회일, 사무실 일, 뒷마당 일에 치어 선배를 그만 마음에서 멀리 두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마주 울었다. 껴안고 울고 눞힌 다음에 울고 손잡고 울고 눈물은 말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얼굴이 땡기고 억조여왔다. 아, 선배는 야위어 있었다. 주물러준 발과 다리도 작고 탄력이 없었다. 신기한 현상은 카랑한 목소리 그 목소리는 야위지도 늙지도 않아 얼마나 고맙고 다행한 일이었는디 모른다. 선배는 육체적 고통에다 심한 우울증이 겹쳐있었다. 우리는 김선욱 새 총장 얘기도 하고 61년 역사과 졸업 워신통 사는 동생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귀여운 강아지 세마리, 반갑게 맞아준 딸 미셀은 우리 둘을 남겨두고 크리마스 트리 장식을 박스에 넣어 치우고 있었다. 선배는 식욕이 없어 곡기를 끊고 있었다. 지극히 작은 양의 국물만 취할 따름이었다. 선배와 많은 얘기를 나눈후 나보고 가라고 손을 저었다. 많은 대화로 에너지가 바닥이 났는지 쉬고 싶으셨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물러나왔다. 기도를 함께 못해 아쉬운 마음이다. 다음 주에 병문안 가 손 꼭 잡고 기도 함께 할 참이다. 마음이 뜨거워지고 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이다. 선배님, 이밤도 편히 쉬세요. 잎이 다 떨어진 앞뜰의 감나무들 앙상한채 겨울을 잘 견뎌내고 있다. 선배님, 봄이 모면 새잎이 돋을 저 감나무처럼 겨울에는 죽은듯 다시 살아나는 사람 감나무가 되셔요.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5
어제:
4
전체:
647,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