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사방> 1

2007.02.04 07:43

김영교 조회 수:104 추천:28

문호개방 스위스 사는 조카가 이모를 유럽 구석구석 구경시켜줄 때다. 'Three coins in the fountain' 달이 떠있는 밤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말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던 추억의 분수가 떠오른다. 하늘은 얼어붙을리 없어 어젯밤은 별 튀김에다 달 볶기 까지 내 놓았다. 시간을 넘어 사람의 가슴을 낭만과 서정으로 적시는... 나이를 먹어 내 감성이 탄력을 잃었나? 안식년을 끝내고 러시아로 1월 19일 돌아간 선교사를 새벽마다 떠올리면 기쁨과 눈물을 함께 주시는 손길 내 등을 어루만지신다. 2007년 새해가 되었다. 2-3일 전 나는 뜻밖의 내방을 받았다. 먼 마을, 도시를 버리고 선택한 남미 어느 부락에서 자비량으로 헌신하는 선교사의 돕는 배필을 알고나서 눈감으면 떠오르는 불모지 나라의 가난과 척박한 환경 마음에 굴절이 심하고 허기진 아이들 그리고 그 숫자만큼 많은 마을의 개 떼들 영혼 하나하나을 껴안으며 생명 하나하나 쓰담으며 돌보며 이어지는 관계에서 사역의 도전을 받는... 얼마나 많은 경우 침묵하며 얼마나 많은 새벽을 무릎 꿇으며 얼마나 많은 감사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얼마나 많은 답답한 심령들은 대할때 낙심치 않고 끌어안는 낮은 마음은 하나님 성품에 동참하는 일 힘들고 어려운 가시밭길 그분이 먼저 지정하여 불렀고 선택당한 빛나는 길 복음의 통로, 축복의 통로로 들어쓰심을 깨닫게 된 아침 은혜의 햇살을 전달받고 있는 후방의 안일한 나 불평한 적은 없었는가 감사에 소홀하지는 않았는가 나를 비춰보며 점검의 시간을 갖는다. 하늘나라 확장에 헌신하는 사모방을 알게해주신 계획을 섭리를 알게되다니... 축복이며 기쁨이었다. 사람을 들어 일하시는 그 능력의 손 이 순간도 나를 타취하고 계심을 느낀다. 감사와 기쁨을 고스란히 그분께 올려드리며... 시를 쓴다고, 글을 쓴다고, 문학을 한답시고 나는 손을 털며 무관심해도 되는가 눈물, 내게 이 눈물의 은총이 요즘 처럼 고마운 적이 없다. 불순물을 다 제거하고 다가가게 하는 힘 출처를 케서 무엇하랴 눈물과 기쁨은 오른발 왼발로 나를 행진하게 하는데. -남정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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