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구경/장사익

2009.03.24 00:52

김영교 조회 수:768 추천:30

삶 ․ 죽음 ․  관조 어머니 꽃구경 가요                따뜻한 봄 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 처음 노래를 시작할 때부터 그랬듯이 겨울의 문턱에서 장사익은 늘 노래를 불러왔다. 2008년 11월 8~10일, 3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 광주등 7개도시에서 전석매진을 기록한 장사익 소리판 ‘꽃구경’이 꽃피는 봄 날 미주로 나라와 뉴욕을 찾는다.(4월 18일 2009) 그동안 삶과 죽음을 분리하여 보지 않는 장사익의 관조적 태도는 산자와 죽은 자의 교감과 대화로 이어지고 있다. 1부 공연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노래(만가)들을 모아서 발표하는 자리; 2부 공연 6집에 새로 발표되는 ‘이게 아닌데’(김용택님의 시) ‘바보천사’(김원석님의 시)를 비롯, 그동안 불렀던 장사익의 대표곡 ‘찔레꽃, 국밥집에서, 아버지, 삼식이’ 등의 노래.   3부 공연 주옥 같은 대중음악 ‘돌아가는 삼각지, 동백아가씨, 눈동자, 장돌뱅이, 봄날은간다’등을 장사익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 많은 이들이 장사익의 노래를 통해 위안을 느끼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그것은 그가 누구보다도 많이 아파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마흔다섯에 데뷔한 늦깎이 가수의 신산한 삶이 녹아있는 그의 노래에서 우리들 삶의 희노애락을 발견하고 우리 자신의 얼굴과 닮은꼴을 찾을 수 있는 까닭. 그러나 그게 다는 아니다. 장사익은 태풍이 지나간 자리, 그 ‘허허바다’에서도 겨자씨 한 톨 같은 희망을 건져 올려 ‘하늘가는 길’에서조차 신나게 한판 놀 수 있는 낙관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그의 소리가 새벽에 길어 올린 샘물처럼 청신하고 강한 생명력으로 우리의 영혼을 정화하고, 국경과 언어를 초월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네 고단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쉰아홉 해 그의 생애가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더불어 사는 이들이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소박한 소망이 담긴 장사익의 노래, 그러므로 우리들, 수고하고 힘들어하는 해외동포를 위한 뜨거운 응원가이기도 하다. 2007년 성공적인 미국공연과 수많은 국내외의 공연에서 열광적인 호평으로 우리 대중음악의 신선하고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는 장사익소리판 ‘꽃구경’.   무거운 상념의 짐들을 훨훨 벗어버리고 한바탕 울고 웃으며 얼씨구 추임새를 넣는 행복한 마당, 장사익이 있어 고달픔을 잊을 수 있어 감사한다. 초개의 수목장에 그가 조가 <찔게꽃>을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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