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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발목까지 물이 차는 해변을 걷는다이제오해로 올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라이제오해로 갈 수 있는 사람도 없으리라나이 칠십은오고가는 사람이 보이고잔정 주듯이발목까지 물이 차는 해변을 걷는다ㅡ허충순(1945~ )
아득하고 망망한 해역을 바라볼 때에는,
또 붉은 등대가 서 있는 해역을 바라볼 때에는
우리의 마음이라는 바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일이다. 무엇이 해상의 파랑들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지도
스스로에게 물어볼 일이다.
마음의 이쪽 끝에서부터 저쪽 끝으로
한 줄의 잠잠한 수평선도 길게 그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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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여는 시 한편,
오해
발목까지 물이 차는 해변을 걷는다
이제
오해로 올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라
이제
오해로 갈 수 있는 사람도 없으리라
나이 칠십은
오고가는 사람이 보이고
잔정 주듯이
발목까지 물이 차는 해변을 걷는다
ㅡ허충순(1945~ )
아득하고 망망한 해역을 바라볼 때에는,
또 붉은 등대가 서 있는 해역을 바라볼 때에는
우리의 마음이라는 바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일이다. 무엇이 해상의 파랑들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지도
스스로에게 물어볼 일이다.
마음의 이쪽 끝에서부터 저쪽 끝으로
한 줄의 잠잠한 수평선도 길게 그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