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2008.10.01 23:20

김영교 조회 수:524 추천:100

밝은 대낮이 물러가고 어두움이 서서히 대지를 덮을 때 별빛보다 가깝게 다가오는 너의 존재 아끼던 사람과 함께 걷던 기억 어깨의 피곤을 털어주며 귀가(歸家)의 발걸음을 안전으로 이끄는 네가 살아 있어 살 만한 세상 큰 키로 내려다 보는 눈아래 동네 아웅다웅이 들리느냐 너의 밝은 미소는 마음속 먼 마을 작은 가로등 켠다 오늘같이 우울한 날이면 그 혜택을 거닌다 모든 만남의 길거리에도 어둠이 깔릴 때가 있어 너의 지도 안 가로등 변함없는 자리, 네 겨드랑 아래 서면 두려움 없다 모두 그곳을 지나가기만 하면 실족않고 환함 가운데로 걸어갈 수 있다 희망처럼, 진리처럼 빛이 되어주는 너, 가로등 같은 사람 주위가 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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