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떡과 건강 불노(不老)차

2016.08.11 04:26

김영교 조회 수:60

 쑥떡과 건강 불노(不老)차

 

여름이다. 방학이다. 일상에서 일탈을 위해 떠나는 계절이다. 산으로 바다로 더러는 관광차 풍물따라 다른 나라로도 떠난다. 성하의 6월 말, 글사랑 강의 내용을 기행문으로 잡았다. 쉽고 짧고 재미있게 견문과 경험을 여행 바구니에 담아야 하는게 요점이라고 척추를 세웠다. 뭘 좀 안다고 가르치려 들지 말고 호소 하듯 울림이 있는 감동의 체험이라야 읽히는 기행문이 될 수 있다고 덧부쳤다. 마침 울리는 전화선 끝 부드러운 목소리는 바로 서정 선생이었다. 호박과 오이, 쑥떡을 간식으로 준비, 글사랑 교실에 가져오니 다른 스넥은 없어도 된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집에서 힘들게 농사지은 텃밭 채소 맛보기 데뷰 잔치였다. 에스터, 레지나, 수쟌 허, 리카, 루디아의 불참이 안타까웠다.

 

 

SB 글사랑 가족들이 본의 아니게 그간 많이들 병고를 겪었다. 서정님의 강도습격 중환자실, 혼수상태, 머리 대수술, 그 악몽의 체험... 리까의 반복되는 눈 수술과 그 휴우증....또 스캇박 님의 간 졸이는 심장수술 후 그 토록 조속한 회복은 기적이 었다.  글사랑에서 반가운 모습은 암 극복 루시아의 참석이였다. 안색도 거동도 활기차 보여 완전 회복된듯 주위를 안심시키기까지 했다. 늘 분위기를 화목하게 미소로 몰고 다니는 루시아의 행보, 분위기가 금새 환해졌다, 화색 띈 얼굴은 잘 읶은 과일같았다. 누가 그녀가 지금 암 투병중으로 볼까 싶었다. 더 없이 밝은 표정과 그녀의 글이 주위를 환하게 격상 시킨다. 얼마나 고마운지 조속한 완치를 빌었다.

 

 

참석 인원은 새 회원 전선생님을 비롯해, 홍전도사, 건축가 임선생과 찍사, 서울 친구문인, 루시아, 서정님, 남정.... 무공해 채소 및 과일들....호박도 예쁘기도 하지, 하나 하나 신문지에 싸고 따로 싸고 그 무거운 걸 박스에 싣고 그 먼 길을.....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가슴은 벌써 고마움으로 그득 차 오른다. 나눔에 늘 앞장서고 배품에 후한, 무공해 과일과 체소 키우는 서정 선생의 도시의 전원, 그 일상이 우리 멤버 들을 건강에 눈뜨게 해준다. 가까이 이런 인품이 곁에 있다는 게 여간 고맙지 않다.

 

 

그로 말하면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예술가다. 피리를 부는 시인, 서예가, 판각 조각 예술을 사랑하는 자유인, 인간미 넘친다. 배울점이 많다. 上天愛吉(상천애길) 족자까지 선물로 준비, 감동되어 기념사진 물론 찍었다, 찍사 임선생의 수고가  감사를 불러온다. 문학에 특히 수필과 비평에 관심이 많고 조예 깊은 문인, 서울 한선생님 까지 합류, 함께 한 수고와 업그레이드 된 분위기에 우리 모두는 행복하게 잠겼었다. 조날꾸 화이팅!라고 속으로 되뇌었다.

 

 

기름 차르르 흐르는 쑥떡이 불빛에 더욱 눈에 뜨였다. 원래 나는 쑥색을 좋아한다. 쑥색 스카프며 쑥색 정장도 몇벌된다. 옛부터 쑥은 애엽이라하여 부인병에 효험이 높은 약초, 불면증에 약리효과가 크다고 배웠다. 나의 쑥벼개가 그 증표이다. 오늘 그 쑥을 만났다.

 

 

친근한 그 쑥과 찹살가루는 몸울 섞었다. 엉기고 안기고 부셔지고 뒤집어 쓰고 '뜨거운 열과 김'에 읶고 뜸들어 변화의 과정을 지나 보기에도 맛깔 스러운 맛으로 치다다랐다. 참쑥으로 빚어 새롭게 태어난 쑥떡, 세상에서 이토록 맛있는 쑥떡을 먹어본 적이 없다. 그 만드는 제조과정을 다 암기하고 있는 서정선생. 그리고 건강 불로차, 풍성한 재료및 약제를 넣어서 만든 레시피를 몽땅 암기. 질문에 응답하는 서정선생, 일류한방 요리사의 수준을 윗돈다. 계피, 대추, 불노초, 산삼, 등등 다리고 우려낸 한방 식 재료 불로수 한 병, 목을 축이고 귀한 음료에 목마른 멤버들은 황홀해 했다. 애써 준비해 온 로이스님의 맛있는 간식, 쑥떡때문에 밀려나 고개 숙이게 해 미안했다.

 

 

새 회원 전 선생님께 귀한 내 몫의 쑥떡을 안겨드렸다. 내일 아침식사로 드시라고. 가족이 없으신가보다. 혼자 사신다란 말을 듣고 떡보 남편 몫으로 루시아가 챙겨준 쑥떡을 안겨드렸다. 방향을 바꾸어 전선생님 아침식탁으로 간 쑥떡은 운이 좋았다.  전선생님의 외로운 식탁에 쑥떡이 친구가 되었을 터이니 말이다.  입안에 군침 돌게 하는 쑥떡의 쫄깃한 별미 맛을 기억하며  내년에 기대를 걸었다. 희망에 부푼 꿈을 꾸며 설레는 가슴을 문질러내렸다. 맛을 본 멤버들, 쑥떡처럼 맛있고 탄력있는 기행문 많이 준비해 와 함께 나누기를....

이 귀한 별미 쑥떡과 불노 건강차를 놓친 불참의 멤버들이 오후 내내 마음에 걸렸다.

 

 부치치 않은 나의 여름 편지다.

 

7/4/2016  독립기념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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