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쟈니따 산장에서 / 김영교

2011.07.22 05:10

김영교 조회 수:423 추천:181

하늘이 신발벗고

내려온 통나무집 

맑은 물 투명 공기 트이는 

긴혈로 습습한 영혼깊이 낀 청태도 날아가네 


호숫가 흰눈 밭에 시인의 발 자국들 

알뜰히 가꾼 시전(詩田) 무심코 돌아보니 

코 베는 찬바람 불때 잘 견딜까 애가타네 


인생길 오가며 품어온 꿈 짜투리 

조용히 살펴보니 

살 같은 촌음 소리 

두손이 꽈악 움켜쥔 부귀영화 어디에 


산 위에 올라와서 멀리 본 산 밑 마을 

눈 안개 인생여정 

지척의 아웅다웅 

힘드는 시경작의 길 아직도 아득해 

뜀박질 숨박꼭질 다 숨이 차는 부대낌 


사람 속 편안해야 발걸음도 가벼워 

통뼈도 비틀거리는 내림길 

더 위험 하네 


'경의 빅베어 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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