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쟈니따 산장에서 / 김영교
2011.07.22 05:10
하늘이 신발벗고
내려온 통나무집
맑은 물 투명 공기 트이는
긴혈로 습습한 영혼깊이 낀 청태도 날아가네
호숫가 흰눈 밭에 시인의 발 자국들
알뜰히 가꾼 시전(詩田) 무심코 돌아보니
코 베는 찬바람 불때 잘 견딜까 애가타네
인생길 오가며 품어온 꿈 짜투리
조용히 살펴보니
살 같은 촌음 소리
두손이 꽈악 움켜쥔 부귀영화 어디에
산 위에 올라와서 멀리 본 산 밑 마을
눈 안개 인생여정
지척의 아웅다웅
힘드는 시경작의 길 아직도 아득해
뜀박질 숨박꼭질 다 숨이 차는 부대낌
사람 속 편안해야 발걸음도 가벼워
통뼈도 비틀거리는 내림길
더 위험 하네
'경의 빅베어 산장에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90 | 귀천 | 김영교 | 2006.01.06 | 353 |
489 | 신호등 | 김영교 | 2006.01.16 | 694 |
488 | 길 I | 김영교 | 2006.01.18 | 449 |
487 | 부토(腐土) | 김영교 | 2006.01.19 | 415 |
486 | 전화 응답기 | 김영교 | 2006.01.25 | 387 |
485 | 어느 아름다운 재혼 | 김영교 | 2006.01.30 | 612 |
484 | 밤마다 꿈꾸는 빈 통/시집 | 김영교 | 2006.01.31 | 688 |
483 | 어머니 강 | 김영교 | 2006.02.03 | 430 |
482 | 날개짓처럼 투명한 것에 대하여 | 김영교 | 2006.03.06 | 393 |
481 | 그리움은 새 | 김영교 | 2006.03.06 | 432 |
480 | 젖음의 자리에서 | 김영교 | 2006.03.06 | 384 |
479 | 가장 적합한 것은 | 김영교 | 2006.03.10 | 411 |
478 | 하늘 가슴 | 김영교 | 2006.03.10 | 407 |
477 | 둥근 문 하나 | 김영교 | 2006.03.10 | 351 |
476 | 죽은 비 | 김영교 | 2006.03.10 | 366 |
475 | 여행 | 김영교 | 2006.04.02 | 354 |
474 | 경청의 지혜 2 | 김영교 | 2006.04.12 | 382 |
473 | 출력 좀 줄이시면 안될까요? | 김영교 | 2006.04.14 | 527 |
472 | 작은 새 | 김영교 | 2006.04.15 | 408 |
471 | 무지개 롤 | 김영교 | 2006.04.20 | 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