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위의 밤 / 성탄 시

2011.11.30 09:19

김영교 조회 수:499 추천:124

빛이 짓밟힌 땅위에는 밤이 흥청댄다 12월에는 땅은 소음과 합세 반란을 일으키곤 별 마저 얼어 붙어 아득한 거리 고요한 어둠에 원군을 청해도 들리지 않는다 이미 자리를 떠난 성좌들 어지러운 흔들림에 숨막히는 움직임 겨울바람과 어울려 광란의 춤을 춘다 땅의 밤을 뭉갠다, 평화롭게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위해 강보에 싸인 아기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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