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 정원하나

2011.12.23 03:46

김영교 조회 수:778 추천:95

기도정원

눈 감으면
더 가깝게
가슴 쏟으면
더 싱싱하게
자라는
내 안의 정원

맨발의 이슬
흙 가슴 적시면
새소리 새벽이 깨어난다
열린 잎새에 고인 하루치 햇살
옮아 와
행복해 지는 또 다른 하루

시도 때도 없이 바람 따라
찾아드는 근심의 검부랭이
걱정의 잡초들
미움의 돌멩이 추리고
모질게 굳어버린 냉담 뒤집어엎으면
흙 알갱이 사이로 스며드는
찬란한 빛 한 움큼

생명 밭갈이 들숨 날숨에
트이는 왕래의 내음
춥고 허기질 때에도
품었다 쉬어 가게 하는
내 안의 작은 땅뙈기
한 점.


11년 11월 11일 11시 초침처럼 정확한 오전이 흘러 나에게 그곳에 내가 있었던 시점 계획하지 않은 일- 젊은 목회자가 구입한 50년 단층 집 새해 첫날 로즈 볼 행진에 기우뚱 땅위 기둥이 어지럼을 탄다 작대기 고여 연속 보완 어림있는 단단한 지반은 염려 말란다 보수 수리 완료 상승하는 금값이 해 낸 일 (합계 $11,150.- ) 반세기 엎드린 침묵은 금 이끼푸른 돌담 끼고 역사 위에 시간의 곧은 기둥, 고색 창연하다 9/16/2012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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