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06.04.02 20:41
여행/김영교
쉼을 찾아 길 떠난
나
헐렁한 시간을 신고 있다
발을 뗄 때 마다
산이 따라 오고
들이 곁에 와 눕는다
물이 말을 건다
그 물에
더러워 진 귀 씻고 손 씻었다
흘러
여전히 맑은 물
애가 어른으로 흘러가듯
청솔 바람에
습한 내가 흘러간다
구름 한 점 흘러간다.
쉼을 찾아 길 떠난
나
헐렁한 시간을 신고 있다
발을 뗄 때 마다
산이 따라 오고
들이 곁에 와 눕는다
물이 말을 건다
그 물에
더러워 진 귀 씻고 손 씻었다
흘러
여전히 맑은 물
애가 어른으로 흘러가듯
청솔 바람에
습한 내가 흘러간다
구름 한 점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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