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비
2006.03.10 19:24
죽은 비
김영교
땅에서 올라가면
하늘에서는 내리는 일만 한다
원래 너는 순수
살충제가 흙속에 스며들어
산성비가 온 세상을 뒤덮고 있다
폐수로 위험한 강물
물고기들, 물새들의 떼죽음
들풀이 죽어간다 나무들이 넘어진다
초식동물 기린이 동물의 뼈를 갉아 먹고
산양이 돌 바위를 핥고 있다
비틀거리는 생태계
순한 사슴은 포범이 되고
지구는 자꾸 난폭해진다
인류가 죽어가고 있다
잠자자가도 벌떡 일어나
냉수를 들이킨다
나는 온전할까.
김영교
땅에서 올라가면
하늘에서는 내리는 일만 한다
원래 너는 순수
살충제가 흙속에 스며들어
산성비가 온 세상을 뒤덮고 있다
폐수로 위험한 강물
물고기들, 물새들의 떼죽음
들풀이 죽어간다 나무들이 넘어진다
초식동물 기린이 동물의 뼈를 갉아 먹고
산양이 돌 바위를 핥고 있다
비틀거리는 생태계
순한 사슴은 포범이 되고
지구는 자꾸 난폭해진다
인류가 죽어가고 있다
잠자자가도 벌떡 일어나
냉수를 들이킨다
나는 온전할까.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90 | 귀천 | 김영교 | 2006.01.06 | 353 |
489 | 형체도 없는 것이 - 1 | 김영교 | 2006.01.03 | 353 |
488 | 여행 | 김영교 | 2006.04.02 | 354 |
487 | 기도의 얼굴 | 김영교 | 2003.08.22 | 356 |
486 | 행복/크헤랄드5/22/08 | 김영교 | 2008.05.24 | 356 |
485 | 사랑은 산행 | 김영교 | 2007.12.11 | 357 |
484 | 사진반에서 1 | 김영교 | 2005.11.25 | 359 |
483 | 가을 시화전/해외문학 | 김영교 | 2007.10.22 | 359 |
482 | 더 가까이 한 걸음씩 / 최종 한마음2008 | 김영교 | 2007.12.22 | 359 |
481 | 배 고향 생각에 젖어 | 김영교 | 2010.11.27 | 360 |
480 | 연하장 설경 by 김영교 | 김영교 | 2006.01.02 | 363 |
479 | 조용한 혁명 / 김영교 | 김영교 | 2011.08.25 | 363 |
478 | 오늘을 산다 | 김영교 | 2005.01.31 | 364 |
477 | 이럴 때 생각나는... | 김영교 | 2003.08.25 | 365 |
» | 죽은 비 | 김영교 | 2006.03.10 | 366 |
475 | 시창작 - 우리집 바다 / 김영교 3/30/2017 [22] | 김영교 | 2017.03.30 | 367 |
474 | 점(點)으로 산다 | 김영교 | 2005.10.28 | 368 |
473 | 가을이면 생각나는 얼굴 | 김영교 | 2004.11.09 | 369 |
472 | 어머니전 상서(사모곡) | 김영교 | 2007.09.13 | 369 |
471 | 만개(滿開) | 김영교 | 2005.01.02 | 3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