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멈춘 말이 꽃 피던 날/ 김영교
2012.01.26 12:56
멈춘 말이 꽃피던 날 / 김영교
한 겨울 동장군이
우째
이렇게 말랑한 따스함을 걷는가
고바우 찾아 외투 벗은 손 아래 벗들
웃음이 환하게
언어나무 아래 자리 잡은 점심 때
입맛이 베시시, 보쌈 한 점 뼈 속에 정성껏 봉헌한다
소리가 정다운 옷을 입고 분위기를 세우면
그 의미 있는 나무에 주렁주렁 달리는 안부 송이들
그윽한 향기에 읶어가는 시어(詩語)들
비상을 꿈꾸는 흑용의 그 좋은 날, 정월 보름
음식 온도처럼
풀린 날씨처럼
한 만남이 다른 만남을 불러
지금 여기
한 송이 두 송이 시어(詩語) 송이 피고 또 피어난다
줄지어 내 안에, 네안에
4/9/2015 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90 | 귀천 | 김영교 | 2006.01.06 | 353 |
489 | 형체도 없는 것이 - 1 | 김영교 | 2006.01.03 | 353 |
488 | 여행 | 김영교 | 2006.04.02 | 354 |
487 | 기도의 얼굴 | 김영교 | 2003.08.22 | 356 |
486 | 행복/크헤랄드5/22/08 | 김영교 | 2008.05.24 | 356 |
485 | 사랑은 산행 | 김영교 | 2007.12.11 | 357 |
484 | 사진반에서 1 | 김영교 | 2005.11.25 | 359 |
483 | 가을 시화전/해외문학 | 김영교 | 2007.10.22 | 359 |
482 | 더 가까이 한 걸음씩 / 최종 한마음2008 | 김영교 | 2007.12.22 | 359 |
481 | 배 고향 생각에 젖어 | 김영교 | 2010.11.27 | 360 |
480 | 연하장 설경 by 김영교 | 김영교 | 2006.01.02 | 363 |
479 | 조용한 혁명 / 김영교 | 김영교 | 2011.08.25 | 363 |
478 | 오늘을 산다 | 김영교 | 2005.01.31 | 364 |
477 | 이럴 때 생각나는... | 김영교 | 2003.08.25 | 365 |
476 | 죽은 비 | 김영교 | 2006.03.10 | 366 |
475 | 시창작 - 우리집 바다 / 김영교 3/30/2017 [22] | 김영교 | 2017.03.30 | 367 |
474 | 점(點)으로 산다 | 김영교 | 2005.10.28 | 368 |
473 | 가을이면 생각나는 얼굴 | 김영교 | 2004.11.09 | 369 |
472 | 어머니전 상서(사모곡) | 김영교 | 2007.09.13 | 369 |
471 | 만개(滿開) | 김영교 | 2005.01.02 | 3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