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의 행보 / 산장일기 3
2012.01.24 04:31
흰눈이 내린다
훨훨 날려쓰는 하늘문자
시간 저편 환하게 웃던 홀가분한 점점 미소들
뺨에 닿자마자 숨는다
만만치 않는 추위를 끼고 있어
눈이 일품인 산, 기온이 낮을수록 빅베어는 빅베어다워
듬직한 산 같은 첫사랑의 기척
안긴다
산 허리에서 부터
껌뻑 눈(目) 열고 들어와
깊숙히 몸 푸는 눈(雪)물
내 몸을 휘돌아 너를 흘러 굽이쳐
봄에게 간다
-빅베어 산장일기 3
1/2012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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