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慕情)미주문학 겨울2006

2006.10.02 15:56

김영교 조회 수:330 추천:69

[김영교님의 시]

모정(慕情)
		김영교
내 손에 
길 하나 있네
당신을 찾아 더듬는
손길

내 발에도 
길 하나 있네
줄곧 당신에게로만 가는 
이 발길

내 눈에 
길 하나 있네
당신의 길에 풍덩 빠지기를 열망하는
이 눈길

뜨거운 가슴 하나
당신을 향한 이 숨막힘
감당못하는 밤마다 
긴 뒤척임 끝에
잠이 들면
그제사
당신을 만나네

꿈길을 걸어오는 이여
없는데, 있는 길로 오는 이여

세상
길 하나로 통하는 
그 길.
* 김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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