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속으로

2007.04.13 04:27

김영교 조회 수:437 추천:93

사월이면 온 천지가 울긋불긋 아취형 꽃동굴 아침에 눈을 뜨니 있는데 없는 몸 가득한 향기 물씬 떠 돌던 내 안의 나 밤새 초록잠에 느슨하게 내려놓아졌다 시야를 가린 뚜꺼운 편견 열 오르는 아픔의 계단 그 앞에서 쓸어졌을 때 환하게 다가와 경계심의 붕대를 풀어 준 밝은 출구 하나 수없이 쏜 거친 말 화살들 녹지않는 욕심의 고드름 돌처런 굳은 냉담 초록빛이 뚫고 들어와 내 심장을 두드리는 새벽 하루가 열린다 그 하루가 이웃을 열고 또 그 이웃의 아침을 열고 커다란 흡인의 힘 속도의식 없이 깊이 빨려 들어간다 동그랗게 동그랗게 점점 커지는 환희 살아있어 누리는 아름다움 지금 세상은 급속도로 번져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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