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적합한 것은

2006.03.10 17:58

김영교 조회 수:411 추천:65

멀리 멀리
아주 멀리 가 보았다
땅 끝이라는 그 곳이었다

밟힘을 기억 못하는 강과 호수
암반과 광야는
여전히 거기 있고
잊고 모반하는 것은 사람이었다

새로운 목소리 마을마다 퍼져
그 위에 바람은 불고
시간이 밀어닥쳤다

세상은 순식간에 흙먼지
발을 닦고난 후
사막과 돌산을 뚫고
경계마다
꽂히는

낙타의 속눈썹을 지나
나귀의 발굽이 입성하던 그 길

세상 가득한 얼룩죄
내 죄, 나의 허물
녹이는데 가장 적합한 것은
이마에 가시관 핏자국
그 날의 골고다의 십자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0 한적한 곳에서 결심 하나 김영교 2004.05.21 403
429 어머니 강 김영교 2004.06.21 403
428 김영교 2006.04.21 403
427 기쁨을 향하여/크리스천 헤럴드10/11 김영교 2007.10.12 403
426 행선지를 잃어버린 초속(주) 김영교 2008.08.28 404
425 꽃씨 김영교 2010.11.13 405
424 퇴고시 - 꿈꾸는 빈 통 / 김영교 2-2-2017 [4] kimyoungkyo 2017.02.20 406
423 강가에 서서 김영교 2003.03.31 407
422 겨울 별자리 김영교 2004.11.29 407
421 하늘 가슴 김영교 2006.03.10 407
420 사랑은 김영교 2005.10.29 408
419 작은 새 김영교 2006.04.15 408
418 12월의 나침반 김영교 2004.12.20 409
417 오늘 같은 날/하와이 Reunion 김영교 2007.11.01 410
» 가장 적합한 것은 김영교 2006.03.10 411
415 만개(滿開) 김영교 2005.08.01 412
414 첫 사랑 김영교 2003.10.11 413
413 바다의 언어/미주시 김영교 2007.10.15 413
412 겉옷 (크리스천 헤럴드) 김영교 2007.07.24 413
411 그들이 가는 길을 보았는가 김영교 2006.10.10 413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7
어제:
35
전체:
648,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