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잎 하나/김영교
2008.09.03 13:59
산책길에 만난 다람쥐
땅콩을 받아 먹는다
망설임과 기다림 그리고
여러번의 시도 끝에
경계를 허물고
드디어
신뢰를 깜박이며 다가온다
떵콩 키만큼 체온을 타고 건너가는 사랑잎 하나
그의 혈관을 흐른다
내 건강의 산책로를 흐른다
흘러서 흘러서
울타리 넘어 세상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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