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련 / 김영교

2009.09.30 04:57

김영교 조회 수:468 추천:116

우유빛 얼굴
볼 우물마다 고인
봄 하늘의 함성

하늘에 오르지 않고
이 지상에 남기로 한 꽃잎들
소리없이 흐트지고 있네

먼 길 떠나
돌아오지 않는 사도들이
벗어놓은 신발들

그 신발들의 먼지를
보슬비가 씻어 내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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