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의자 1 / 김영교
2009.10.29 12:20
밤새 허공을 덮은
거미줄
이슬 방울 영롱한 작은 우주
기다림에 매달려 당당하다
햇살을 업고 달려온 뻗음 사이
응시의 시선에 팔닥이던
투명한 방울 방울
뚝 떨어지는
그 아래 두발 달린 빈 의자
옮긴 자리는 수천개의 눈을 달고
하이얀 부재를 매단다, 어지럽다
극한을 토해내는 모정
젖은 결단의 옷을 입고
미동도 없이 숨죽이며
기다리는 5연 16행 지정석
막이 오르길 기다리는
그리움의 거미줄.
거미줄
이슬 방울 영롱한 작은 우주
기다림에 매달려 당당하다
햇살을 업고 달려온 뻗음 사이
응시의 시선에 팔닥이던
투명한 방울 방울
뚝 떨어지는
그 아래 두발 달린 빈 의자
옮긴 자리는 수천개의 눈을 달고
하이얀 부재를 매단다, 어지럽다
극한을 토해내는 모정
젖은 결단의 옷을 입고
미동도 없이 숨죽이며
기다리는 5연 16행 지정석
막이 오르길 기다리는
그리움의 거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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