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풍경 6 / 김영교
2011.02.03 08:15
구정
더러는 희게
더러는 시커멓게
설 티 내는 동네 골목
군데 군데
눈 보따리
팽이치는 아이들 찾으며
얼어붙어 있다
타다 남은 연탄재가 그리운듯
꽉 찬 서울 텅 비어
아이들 함성 가둔 나홀로 컴
속도를 이기지 못하는
추운 마음
새뱃돈과 떡국에 맨 방패연
기다리는
어머니의 하늘
연줄을 거머쥐고
하얗게 떨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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