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의 길목

2011.02.03 17:53

김영교 조회 수:483 추천:155

너무 많이 남겨놓았다 바다와 타이거 너무 커서 가지고 갈수 없는 바다 작은 손이 물을 퍼 올리다가 그만 그녀의 날은 저물어갔다 자신의 온기를 대신할 순종 치와와 '타이거'는 퀼트에 공주 자리를 하사 받았다 안주인의 부재에도 분수는 솟고 꽃은 만발 새 소리 여전 벌들이 윙윙 찾아드는 정원을 휘돌아 고별 소나타는 바다로 흘러가고 있었다 철석철석 바다 오열에 귀를 세우는 타이거 현관에 즐비하게 벗어놓은 빈 신발들에 쏟아지는 햇빛 이렇게 기다리는데 신을 사람 어디에 의아해 하는 눈치다 내 품에 안겨 발발 떠는 생명 번지는 따뜻한 온기 큰집의 고적을 그 작은 몸집이 삼키고 있다 얼마후 시동을 걸고 산동네를 내려 갈 나의 발길은 너를 거두지 못해 서성인다. 안으로 흐르는 너의 눈물 내(川)가 되어 보은의 바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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