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밥
2004.12.09 12:29
☞◈쌈밥◈☜ 쌈밥이라... 밥을 쌈싸서 먹는 음식이름 오늘 나는 <그집>에 갔다 있는대로 입을 크게 벌러 있는대로 이것저것 넣어 입맛대로 솜씨 껏 싸서 먹었다 오무린 손바닥에 쌈장을 두고 둘둘 말아 끝을 모아 입안에 쑥 넣고 우물 우물 꼭꼭 씹으면 바로 쌈밥맛이 난다. 생일을 맞은 친구는 옆에서 반찬이 되주었다 맛있게 즐기며 먹은 쪽은 나였다 분명 스트래스를 받고 있는 징후였다 유리벽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환함이 Birthday girl의 따스한 미소와 어우러져 마주앉아 마시는 따끈한 커피향 따라 막힌 내 가슴을 뚫기 시작하였다 발길이 가고 있는곳 성전 뜨락을 지나고 있었다 어디로 향하고 있냐고 나무라지 않았다 걸음이 멈춰지고 무릅꿇기를 마다않는 낮익은 곳 새벽마다 자리잡는 곳 그 곳에서 비난도 오해도 둘둘 말아 쌈밥의 쌈이 되는 내 안의 나를 발견하고 이름 만큼 기뻤다. 하마트면 승산없는 사람한테 할 뻔한 전화 오늘 오후 나는 하나님과 통화했다. - 플루트 사중주 D장조 K.285 / 1악장 Allegr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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