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씨( T 氏 )
2004.06.24 16:41
그 날
휘감은 팔을 풀고
황태자의 품을 벗어나
6월의 밤이 기다리는 밖으로 나왔다
가슴이 가 닿은 곳
캘리포이아에 있는 싼타모니카 해변
열두 손가락 있는대로 펴 더듬고 쓰담는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어둠을 가르며
보이지 않는 밤공기 덥썩 부등켜 안고
부비고 어루만지며
"난 이런 날씨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온 탄성
"난 이 순간 김샘이 주물르는 날씨이고 싶다"
허공을 부러워 하는 티씨의 익살을 사랑했다
황태자 가슴보다 넓은 바다에서
티씨의 날씨가 되려고
오늘도 귀 기우리는
일기예보.
휘감은 팔을 풀고
황태자의 품을 벗어나
6월의 밤이 기다리는 밖으로 나왔다
가슴이 가 닿은 곳
캘리포이아에 있는 싼타모니카 해변
열두 손가락 있는대로 펴 더듬고 쓰담는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어둠을 가르며
보이지 않는 밤공기 덥썩 부등켜 안고
부비고 어루만지며
"난 이런 날씨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온 탄성
"난 이 순간 김샘이 주물르는 날씨이고 싶다"
허공을 부러워 하는 티씨의 익살을 사랑했다
황태자 가슴보다 넓은 바다에서
티씨의 날씨가 되려고
오늘도 귀 기우리는
일기예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0 | 에니미모 | 김영교 | 2010.12.13 | 1579 |
389 | 초설부 | 김영교 | 2010.12.10 | 553 |
388 | 메리 크리스마스 | 김영교 | 2010.12.09 | 427 |
387 | 시간의 소리 | 김영교 | 2010.12.09 | 373 |
386 | 빈 조개 껍질 | 김영교 | 2010.12.09 | 581 |
385 | 고래반응/ 노산문학상 수상소감/2010년 12월 | 김영교 | 2010.12.08 | 527 |
384 | 꽃씨 강강 수월래 | 김영교 | 2010.12.06 | 432 |
383 | 질그릇 손길이 | 김영교 | 2010.12.01 | 377 |
382 | 배 고향 생각에 젖어 | 김영교 | 2010.11.27 | 360 |
381 | 꽃씨 | 김영교 | 2010.11.13 | 405 |
380 | 서울풍경-4 | 김영교 | 2010.10.28 | 420 |
379 | 서울풍경-3 | 김영교 | 2010.10.28 | 422 |
378 | 서울풍경-2 | 김영교 | 2010.10.28 | 423 |
377 | 서울풍경-1 | 김영교 | 2010.10.28 | 456 |
376 | 길의 노래 | 김영교 | 2010.09.15 | 528 |
375 | 걸으며 생각하며 | 김영교 | 2010.09.11 | 611 |
374 | 식은 죽 반 숟가락 / 이대문집 | 김영교 | 2010.09.09 | 877 |
373 | 두 개의 안경 / 김영교 | 김영교 | 2010.08.29 | 553 |
372 | 기쁨을 향하며 / 김영교 | 김영교 | 2010.08.27 | 486 |
371 | 파피 꽃, 아름다운 / 김영교 | 김영교 | 2010.06.06 | 568 |